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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제도 새총리, 첫 방문지로 호주 선택…친중 성향 완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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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안보 협력 논의…이후 내달 중국·일본 방문

연합뉴스

제러마이아 머넬레 솔로몬제도 총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지난 몇 년 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교두보' 역할을 자임한 솔로몬제도의 새 총리가 취임 후 해외 첫 방문지로 중국이 아닌 호주를 선택, '친중 성향' 외교 기류에 변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솔로몬제도 총리실은 제러마이아 머넬레 솔로몬제도 총리가 전날 호주에 도착, 오는 29일까지 머물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만나 안보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취임한 머넬레 총리가 해외에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앨버니지 총리도 "솔로몬 제도가 선택한 파트너로서의 우리 위치를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솔로몬 제도와 새로운 협력의 시대로 파트너십을 심화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머넬레 총리는 이어 7월 초 중국을 찾아 수도 베이징에서 중국 지도부를 만나고 푸젠성과 산둥성도 방문할 예정이다.

솔로몬제도 총리실은 "머넬레 총리가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상호 관심 분야에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달 중순에는 일본도 찾을 예정이다.

솔로몬제도는 2019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으며, 2022년에는 중국과 치안 지원은 물론 유사시 군대도 파견할 수 있는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미국과 호주 등 서방은 이 협정이 남태평양에 영구적인 중국 군사 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치러진 총선에서는 친중 정책을 펼치던 머내시 소가바레 총리가 재집권을 포기하면서 외교부 장관을 지낸 머넬레가 여당 후보로 출마해 총리에 올랐다.

이에 전문가들은 그가 노련한 외교관 출신으로 유엔과 서방 국가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 소가바레 전 총리처럼 극단적인 친중 정책을 펼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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