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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오는 2030년 매출 100조원 달성을 위한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전기차 충전사업을 지목한 LG전자가 북미 위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
LG전자가 신사업 전개 지역으로 북미를 택한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북미는 정책적으로 전기차 충전소가 급증하는 지역이다. 북미를 테스트베드 삼아 사업 역량을 확인한 뒤, 역시 전기차 충전소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유럽 등지로 사업을 이어 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미국 내 공장을 설치한 LG전자는 현지 공장에서 전기차 충전기 생산을 함으로써 자국산 제품 사용을 의무화한다는 내용의 바이아메리카(BUY AMERICA) 기조에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전기차 관련 드라이브를 강력하게 걸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인프라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시행하면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에는 배출가스 규제 강화안을 공개하며 오는 2032년까지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같은 전기차 확대 정책과 맞물려 전기차 충전소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프리도니아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개인 및 공공 전기차 충전기는 전기차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2022년 대비 2027년 약 3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미 행정부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50만 개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내 50개 주 고속도로에서 50마일(약8km)마다 전기 충전소를 설치한다는 내용의 '국가 전기차 인프라 프로그램(NEVI. National Electric Vehicle Infrastructure)'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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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지난 1월 미국 텍사스 공장에서 전기차 충전기 생산을 시작한 LG전자는 북미 최대 CPO(충전 사업자. Charge Point Operator)인 차지포인트와 함께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섰다. 차지포인트는 급속 충전이 가능한 레벨2 전기차 충전 제품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업체다. 유럽 16개국과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기차 충전 사업을 하고 있어, 북미 외 시장 진출에도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해당 CPO에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전기차 충전기 종합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그간 쌓아온 하드웨어 기술력에 소프트웨어 및 AS 서비스까지 더해 전기차 충전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자사의 디스플레이 및 사이니지 기술을 더해 전기차 충전기를 광고 솔루션으로 활용한다. 일반 주유소 대비 충전 시간이 길게 소요되는 전기차 충전소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또한 자사 스마트홈 플랫폼인 LG씽큐와 차지포인트의 가정용 전기차 충전 솔루션과 연동해 전기차 충전 상태 및 충전 일정을 간편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기는 기본적으로 B2B사업으로, 고객 수요에 따른 맞춤형 제품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디자인에 있어, 사업자의 요구에 맞춘 맞춤형 래핑이 기본"이라면서 "충전 방식에 있어서도 LG전자는 CCS뿐 아니라 테슬라의 NACS 등 사업자가 원하는 방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가전 기업으로서 쌓아온 기술력에 디스플레이, 사이니지, AS 서비스 등을 그러모아 전기차를 충전하는 고객 여정 전반에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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