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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TV토론 앞두고 바이든, 캠프데이비드서 모의 토론…트럼프는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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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휴가지서 트럼프 대역과 모의 토론, 낙태 등 주요 이슈 총공세 준비

트럼프는 필라델피아서 공개 유세, "이민자 UFC 리그 만들자" 발언 논란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 우측)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27일(현지시간) 미 대선 첫 TV 토론회에서 맞붙는다. 사진은 2023년 11월 미국 뉴욕시 맨해튼 자치구 뉴욕주 대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난 3월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을 합성한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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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첫 TV 토론회 격돌을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3일(현지시간) 두 후보가 토론을 앞두고 눈에 띄게 다른 접근 방식을 보인다며, 바이든은 대통령 휴가지인 캠프 데이비드에 칩거해 참모와 모의 토론회를 진행한 반면, 트럼프는 필라델피아 공개 유세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은 개인 변호사 밥 바우어에게 토론 상대방인 트럼프의 역할을 대신하게 하고 모의 토론을 진행하며 첫 대선 TV 토론회에 대비했다.

밥 바우어는 지난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어떻게 토론에 나설지 예상하고 그에 최대한 가깝게 접근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반해 트럼프는 어떤 토론 연습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신 그는 지난 22일 필라델피아 유세에 나서는 여유를 보였다. 트럼프는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이종격투기 단체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에게 "이민자들로 구성한 UFC 리그를 따로 만들어 이주민 챔피언과 기존 UFC 챔피언 간 경기를 갖게 하는 것은 어떠냐"라고 제안해 다시 한번 반이민 정서를 자극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바이든 캠페인의 공동 의장인 미치 랜드류는 NBC 시사 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몇 번의 토론에서 했던 것처럼 잘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랜드류는 상대진영의 트럼프가 성인 영화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성 추문 입막음 사건과 관련해 최근 유죄 평결을 받은 것을 언급하면서, "트럼프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든, 조용히 앉아 있는 사람들은 트럼프가 누군가의 명예를 훼손하고 누군가를 성적으로 학대했으며, 여섯 번이나 파산하고, 두 번의 유죄평결을 받은 중범죄자라는 것을 유권자들은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랜드류는 "바이든은 미국 국민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열망에 불타있다"며 "이번 토론회는 정말 치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랜드류는 특히 트럼프에 대해서는 "그는 그 자신과 주변의 부유한 친구들을 우선시하고, 대통령의 권력으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한다"고 비난하면서, "바이든은 목요일 토론회에서 둘 사이의 차이를 사람들이 명확하게 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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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현지시간0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유세 행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손짓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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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달 24일이 미 여성들의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는 연방대법원의 결정이 내려진 지 2년이 되는 날인 만큼, 낙태 이슈에 대해서도 TV 토론회까지 공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여성 낙태권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엘리자베스 워렌 미 상원의원은 "우리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다시 이 땅의 법칙으로 삼을 것"이라며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그와 극단주의 공화당원들은 미 전역에서 낙태를 금지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진영은 자신의 부통령 후보를 27일 토론회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부통령 후보는 현재 더그 버검(68) 노스다코타 주지사, 마르코 루비오(53) 상원의원(플로리다), JD 밴스(40) 상원의원(오하이오) 등으로 좁혀졌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 22일 기자들에게 "마음속으로는 이미 (부통령 후보를) 정했다"라고 말했지만,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와 함께 대선을 뛸 부통령 후보로 한때 거론된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크리스티 노엠은 이번에 후보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엠은 부통령 후보와 관련한 서류를 받지 못했음을 확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노엠은 본인의 14개월 된 개를 총살한 사실을 밝혀 적지 않은 파장이 일었다.

노엠은 목요일 토론회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의 정책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비록 트럼프가 공개 유세에 나서고 있지만 트럼프 측 역시 이번 토론회를 벼르기는 마찬가지다. 공화당의 유력한 부통령 후보인 버검 주지사는 바이든 측이 토론장소인 CNN이 주최하는 이번 토론회에서 바이든 선거캠프의 기대치를 낮추기 위해, 즉 최대한 양 후보에게 토론회가 진행될 수 있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하는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여러 차례 충돌했던 언론사다.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시절 자신에게 비판적 보도를 한 CNN에 대해 '가짜 뉴스' '허위 언론'이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백악관 담당 기자에 출입 정지 조처를 내리기도 했다.

버검은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와 바이든이 마지막으로 토론했을 때 바이든의 차남 헌터 바이든의 노트북을 둘러싼 논란이 '러시아의 허위 정보'라고 주장한 바이든의 주장을 포함해 토론 진행자 측에 어려운 질문을 던지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버검은 최근 헌터 바이든이 연방 총기 불법 소유 혐의 등 3건의 중범죄와 관련해 유죄 평결을 받을 때 증거로 노트북이 인정된 것 관련, "3년 전에도 바이든이 그렇게 거짓말을 잘했다면 이번에는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두 후보자 간 토론회는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CNN 본사에서 미국 동부 시간으로는 23일 오후 9시,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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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매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로 가기 위해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 기지에서 전용기를 타며 경례를 하고 있다. 2024.06.2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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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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