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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6 중국 현지화 전략…LG이노텍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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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애플이 아이폰16의 중국 현지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LG이노텍(011070)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이 빅사이클에 진입하며 북미 빅테크에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를 공급하는 LG이노텍이 강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 하반기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16의 중국 출시를 위해 바이두, 알리바바, 바이촨AI 등 중국 AI 업체와 현지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된 아이폰16이 중국에 출시되기 위해서 애플은 중국에 위치한 서버를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3년 전부터 중국 데이터안보법 시행에 따라 예견된 사항으로 하반기 아이폰16 출시에 새로운 돌발 이슈가 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21년 말 데이터 거래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 거래소 개소를 시작한 중국 정부는 16개 부처와 공동으로 데이터 보안 산업에 관한 발전 촉진법 (데이터 안보법)을 시행하며 해외 AI 업체의 시장 진입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애플은 중국 데이터 안보법을 고려한 아이폰16 중국 출시 전략을 취할 것이란 평가다.

김 연구원은 “중국에서는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 AI를 사용할 수 없는 상태로 삼성의 경우, 중국 현지 업체인 바이두, 메이투와 협력해 갤럭시S24 중국 출시에 성공한 바 있다”면서 “이에 따라 애플도 삼성과 유사하게 중국 현지 AI 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아이폰16 출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5년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아이폰12, 아이폰13 사용자들은 배터리 및 카메라 성능 저하로 올 하반기부터 아이폰16 교체를 시작해 내년 아이폰17까지 대규모 교체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아이폰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84%를 차지하고 있는 LG이노텍이 수혜를 볼 것이란 평가다. 그는 LG이노텍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93% 증가한 1088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시장 기대치(810억원)을 34% 상회하는 실적으로 2022년 2분기 이후 2년만에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평가다.

그는 “특히 LG이노텍은 기판 시장의 고대역폭메모리(HBM)으로 불리는 AI 반도체 기판인 FC-BGA양산을 시작해 올 하반기 북미 빅테크 업체에 공급이 예상되어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하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아이폰 빅사이클 진입과 하반기 북미 빅테크로의 FC-BGA 공급 가시화는 향후 강력한 LG이노텍 주가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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