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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EU 관세, 모든 조치 취할 것"…獨 "러시아 지원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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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부총리 방중

전기차 관세 갈등 논의헀으나 견해 못 좁혀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중국과 독일이 고위급 회담을 통해 최근 유럽연합(EU)의 중국 전기차에 대한 고관세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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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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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기후변화 녹색전환에 관한 제1차 고위급 대화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중국은 EU의 중국 전기차에 대한 최대 48%에 이르는 관세 부과가 부당하다며 단호한 대응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정산제 주임은 “EU의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은 남에게 해를 끼칠 뿐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라며 “중국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 보호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독일이 EU 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올바른 일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하베크 부총리는 고위급 대화 개막식 연설에서 EU의 관세 부과와 관련해 “미국, 튀르키예, 브라질이 부과한 것처럼 포괄적이고 징벌적 부과금이 아니라 9개월 동안 면밀히 검토된 차별화된 관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 EU가 중국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는 점도 전했다.

또 하베크 부총리는 중국의 대러 지원도 비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는 것이 베를린과 베이징 간 경제 관계를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도 지적했다.

한편 하베크 부총리는 23일까지로 예정된 방중 기간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을 비롯해 중국 경제·산업 분야 고위 관료들과 회담을 할 예정이다. 다만 리창 중국 총리와의 회동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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