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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아이폰 ‘알맹이’ 빠진다···“AI 기능 출시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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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등 외신 "애플 인텔리전스 EU 출시 보류"

보안 강조한 생성AI 기능 하반기 출시 예고했지만

빅테크 플랫폼 개방 강제하는 디지털시장법과 충돌

애플 "디지털시장법, 개인정보보호 등 무결성 손상"

중국도 '서구 AI' 사용 금지 우려···현지 파트너 물색

애플이 ‘아이폰16’ 등에 탑재 예정인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유럽에서는 출시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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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유럽연합(EU)의 빅테크 규제법인 디지털시장법(DMA)으로 인해 개인정보보호와 데이터 보안 등 자사 제품의 무결성이 손상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EU 국가에서는 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달 10일(현지시간)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하반기 아이폰16 등에 탑재할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지만 핵심 시장인 EU에서는 출시가 보류된 것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 내부와 회사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사용자 데이터를 철저히 관리하는 높은 개인정보보호 수준을 강조한다. 반면 DMA는 빅테크 플랫폼을 외부 개발사인 서드파티(제3자) 서비스 간 연동을 허용하도록 규정해 애플 입장에서는 이를 따르면 자사 보안정책을 위반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DMA는 애플을 포함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시장 지배 사업자인 ‘게이트키퍼’로 지정하고 독과점 행위를 강력히 규제하는 법이다. 앞서 3월 법 시행에 맞춰 애플은 선제적으로 EU 앱스토어 등 일부 플랫폼을 외부에 개방하는 조치를 취했다. iOS 앱을 타사 앱마켓에서도 유통할 수 있는 ‘사이드로딩’, 국내에선 여전히 고수 중인 최고 30% 수수료의 인앱결제 외에 대체결제 시스템 탑재 등을 허용하고 인앱결제 수수료율도 17% 안팎으로 낮췄다. DMA를 어기면 ‘전 세계 연간 총매출’의 최고 10% 과징금 부과라는 강력한 제재가 내려지기 때문에 애플 입장에서는 EU 규제를 준수할 수밖에 없다.

이런 조치에도 EU 집행위원회는 애플의 DMA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애플의 발표에 “게이트키퍼들이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한 우리 규칙을 준수하기만 한다면 유럽에서 그들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EU 사용자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으면서 이러한(AI) 기능을 제공할 방법을 찾기 위해 EU 집행위원회와의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당분간 EU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없게 되면서 서비스 확산에도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이 기능은 이미 아이폰16,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 등 일부 고성능 아이폰에만 탑재되고 당분간 영어만 지원하며 다른 언어 지원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추가된다.

외신은 애플과 오픈AI의 AI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중국에서도 사용 금지될 우려가 있어 애플이 바이두 등 현지 AI 협력사를 모색 중이라고도 전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24’를 중국에 출시하기 위해 바이두의 AI모델을 함께 탑재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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