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발표한 공고문 내용과 일치"
미중 무역 및 양안갈등이 주된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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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무부가 한국과 미국, 대만산 스티렌에 부과해 오던 반덤핑 관세를 향후 5년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이 첨예하게 진행되고 양안관계 악화 속에 군사적 긴장감까지 고조되면서 앞으로 중국의 무역보복 조치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21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문을 통해 "미국, 한국, 대만산 스티렌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5년 연장한다"며 "1년간의 조사 결과 반덤핑 조치가 종료될 경우 이들 국가·지역 제품이 중국 본토로 덤핑되는 일이 계속되거나 다시 발생할 수 있어 중국 스티렌 산업에 미치는 피해가 계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에 따라 중국 측은 오는 23일부터 이들 제품에 부과해 오던 3.8~55.7%의 반덤핑 관세를 5년간 더 지속하게 됐다. 중국 상무부는 향후 5년간 반덤핑 관세 연장 조치를 받게 되는 업체와 세율을 적시하며 "2018년 발표된 공고문에 나온 내용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스티렌이란 스티렌모노머(SM) 또는 페닐레틸렌으로도 불리며 폴리스틸렌, 합성고무, 플라스틱, 이온교환 수지를 제조하는데 널리 쓰이는 유기화학 공업 원료다.
지난 2018년 당시 미국산 스티렌 제품에 13.7~55.7%의 관세가 부과돼 제재 대상 국가 중 가장 피해가 컸다. 한국산은 6.2~7.5%의 관세가 매겨졌고 대만산 제품은 3.8~4.2%의 관세가 부과됐다. 2013년부터 한국, 미국, 대만산 스티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며 중국 제품의 입지가 좁아진 것도 한 원인이지만, 미국과 중국 간 첨예한 무역 갈등과 대만문제 등이 주된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8년부터 중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해 반도체 등 중국 하이테크 기업을 제재하고 높은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 역시 보복성 조치를 계속 강화해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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