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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종차별 논란' 벤탄쿠르, 토트넘과 작별 엔딩? "챔스 출전 팀으로 떠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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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날 수도 있다.

토트넘 훗스퍼 소식을 전하는 '더 스퍼스 뉴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미드필더 벤탄쿠르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가는 팀과 이적 논의를 시작했다. 벤탄쿠르가 여름 이적 기간에 떠날 가능성이 있으며 새로운 팀과 접촉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튀르키예 현지에서 갈라타사라이와 벤탄쿠르 사이에서 접촉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라고 전했다.

벤탄쿠르는 2021-22시즌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었다. 유벤투스에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고 이에 불만이 생겼다. 중원 보강이 필요했던 토트넘이 벤탄쿠르에게 접근했고 이적이 성사됐다. 벤탄쿠르는 시즌 중에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17경기를 소화했고 4도움을 만들어냈다.

이후 벤탄쿠르는 토트넘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중원에서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며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수비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또한, 벤탄쿠르는 전진성이 좋아 공격 상황에도 큰 힘이 됐다. 직접 공을 운반하거나 간결하게 동료들과 주고받으며 기회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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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벤탄쿠르에게 여러 차례 애정을 드러냈다. 벤탄쿠르가 지난해 2월 레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십자 인대 부상을 당했다. 손흥민은 벤탄쿠르의 부상 소식에는 "회복 중인 형제에게 힘을 실어달라. 금방 돌아올 거야!"라며 위로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시즌 1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8개월 만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벤탄쿠르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팬들은 벤탄쿠르의 복귀를 기대했다. 토트넘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벤탄쿠르는 데얀 쿨루셉스키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시즌 십자인대 부상에서 돌아온 후 리그 23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벤탄쿠르가 부상에서 돌아왔을 때도 그를 응원했다. 손흥민은 "벤탄쿠르는 날 미소 짓게 하는 선수다. 우리는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렸고 오늘 벤탄쿠르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벤탄쿠르는 내 좋은 친구 중 한 명이다. 작년에 내가 부상을 당했을 때도 뒤에서 날 응원해줬다. 벤탄쿠르가 건강하게 돌아와 매우 고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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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벤탄쿠르는 손흥민을 대상으로 동양인 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벤탄쿠르는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는 동양인들이 비슷하게 생겼다는 의미였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벤탄쿠르는 "쏘니, 일어난 모든 일에 미안하다. 그건 나쁜 농담이었다. 나는 널 사랑한다. 절대 널 무시하거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지 않나.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한동안 손흥민은 벤탄쿠르의 발언을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20일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벤탄쿠르와 연락했다. 그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를 알고 사과했다. 벤탄쿠르는 불쾌감을 주는 말을 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우린 형제이고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 우리는 이 일을 극복하고 하나가 됐다. 프리시즌에 다시 하나가 되어 구단을 위해 싸우겠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사과로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벤탄쿠르에게 징계를 내릴지도 모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타임즈'는 "벤탄쿠르는 한국인이 '모두 똑같이 보인다'고 말한 것에 대해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FA는 징계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벤탄쿠르는 갈라타사라이와 연결되고 있다. 벤탄쿠르가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과 함께 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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