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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6 (화)

이진주 PD, '연애남매'로 얻은 것 [HI★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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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주 PD의 새 예능 '연애남매' 종영
'환승연애'와 다른 점은?
연애예능의 틀 깬 방향성
한국일보

지난 3월 첫 공개된 웨이브·JTBC '연애남매'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웨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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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주 PD의 '연애남매'가 연애 리얼리티의 새로운 획을 그었다. 전 연인과 미래의 연인 상대와 함께 생활하는 '환승연애'에 이어 가족과 함께 연애 시장에 뛰어드는 '연애남매'까지, 이진주 PD의 시도는 늘 새롭고 뜨겁다.

지난 3월 첫 공개된 웨이브·JTBC '연애남매'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연애남매'는 남매들이 모여 서로의 연인을 찾아가는 가족 참견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환승연애'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진주 PD의 신작으로 공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혈육과 함께 연애 상대를 찾는 리얼리티가 주는 생소함은 여파가 컸다. 초반 화제성을 업고 부상한 '연애남매'의 기세는 폭발적이었다.

웨이브에 따르면 '연애남매'는 첫 방영 후 마지막 회차까지 웨이브 예능 분야 신규유료가입견인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또 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방영 기간 내 화제성 TV부문 1위를 3회 차지했고 TOP3 안에는 8회 이름을 올렸다. 혈육의 연애를 직관한다는 독보적인 콘셉트로 시작해 로맨스의 설렘부터 가족의 따뜻함까지 선사하며 연애 예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각 남매들의 뚜렷한 캐릭터성은 보는 이들의 공감과 몰입을 고조시켰다. 특히 중간 투입자인 지원과 윤재 남매에 대한 관심이 종영까지 이어졌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세 커플의 탄생이 이뤄지면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직 후 첫 작품을 내놓은 이진주 PD는 '연애남매'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 이진주 PD는 JTBC 이직을 택하면서 '환승연애' IP를 잃었지만 새로운 공략법을 찾아냈다. 출연자들이 감정을 교류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정공법에서 약간의 변주를 두는 것이 이진주 PD표 예능의 법칙이다. '환승연애' 연장선으로도 볼 수 있는 '연애남매'. 출연자들은 녹화 내내 페어로 등장해 각자의 서사를 풀어놓는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시간과 분량이다. 통상적으로 연애 프로그램들의 에피소드가 회당 60~70분가량 소요하는 것과 달리 '연애남매'는 과감하게 200분 안팎으로 구성됐다. 시청자들이 이들의 감정선을 충분히 따라갈 수 있게끔 촘촘하게 길을 닦아놓는 것이다.

'환승연애'가 과거와 현재를 주 메타포로 삼았다면 '연애남매'는 가족애에 방점을 찍었다. '환승연애'보다 '연애남매'가 더욱 경쾌한 리듬의 분위기, 또 네 쌍의 남매 간의 화목한 케미스트리를 강조했던 이유다. '연애남매'에서만 볼 수 있는 혈육이 직접 쓴 남매 소개서와 성장 과정을 담은 앨범 등이 보는 재미를 구축했다. 타 연애 리얼리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동성 간 질투나 신경전은 보기 어렵다. 함께 지내는 동성 출연자들이 내 혈육의 상대, 또 내 상대의 혈육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여기에 각 가족마다 갖고 있는 결핍이나 배경이 공개되면서 유대감까지 형성됐다.

새로운 아이콘의 탄생도 빼놓을 수 없다. 이진주 PD를 비롯해 제작진이 50명 가까이 만나면서 찾아낸 보석들이다. 초아의 SNS 팔로워 수는 17일 기준 11만, 철현은 20만 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또 재형은 35만, 세승은 23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윤재는 이날 SNS를 개설, 윤하와의 '럽스타그램'으로 현재 열애 중임을 열렬하게 과시하고 있다. 물론 응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종 커플이 된 용우와 지원의 관계성을 두고 여러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용우는 개인 SNS 속 댓글 달기 기능을 중단했다. 다만 유튜브 등에서 용우의 선택이나 행동에 대한 비판은 여전히 지속 중이다. 용우를 비롯한 특정 출연자들은 악플의 직격탄을 맞으며 과거까지 발굴되는 시점이다. JTBC는 급기야 '연애남매' 관련 유튜브 콘텐츠의 모든 댓글 기능을 막았으나 이는 연애 예능마다 되풀이되는 굴레이기도 하다.

하지만 출연자들의 선택이 획일적이지 않았던 것이 '연애남매'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 것은 사실이다. '나는 솔로'나 '솔로지옥' '하트시그널' 시리즈 등 수많은 연애 리얼리티들 속에서 '연애남매'가 우뚝 섰다는 것은 여전히 이진주 PD가 핫한 예능 PD라는 방증이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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