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행동 안 하면 캐나다 일자리 위험”
국내외 거센 압박에 관세 협의 시작 예정
국내외 거센 압박에 관세 협의 시작 예정
중국 산둥성 옌타이 항의 수출용 전기차들. AFP연합뉴스 |
캐나다가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총리 정부의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진행 방식에 대해서는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지만, 조만간 중국이 캐나다에 전기차를 수출하는 것에 타격을 줄 관세에 대한 공개 협의 시작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최종 세율인 102.5%까지 거의 4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같은 조처를 하라는 국내외 압박을 받아왔다. EU가 지난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인상해 일부 차량에 부과하는 관세를 48%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히자 트뤼도 총리가 받는 압박은 더 커졌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는 “중국이 저렴한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낮은 노동 기준과 더러운 에너지를 이용하고 있다”라고 전날 강하게 비판했다. 엑스에도 “우리가 빨리 행동하지 않으면 온타리오주와 캐나다 일자리가 위험할 것”이라며 트뤼도 정부에 최소한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관세 부과를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캐나다의 자동차 산업 단체들도 정부에 강력한 관세 부과를 요구했다
캐나다에 운송되는 중국산 전기차 수는 지난해 4만4000대로 전년 대비 5배가량 늘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테슬라가 상하이에서 만든 모델 Y 차량을 캐나다로 운송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캐나다는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테슬라 외에도 중국산 저가 전기차가 시장에 넘쳐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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