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기자 |
충청북도교육청이 평가와 학습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초등학생 학력 신장 프로그램 추진 계획을 밝히자, 교원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20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고사 부활과 학력경쟁 조장, 교육과정 파행을 부추기는 도교육청의 초등평가 프로젝트 추진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교조는 도교육청이 초등 실력다짐 프로젝트라고 명명한 계획의 핵심은 초등 5, 6학년을 대상으로 지필평가 형태로 학기마다 총괄평가를 시행하라는 것이라며, 이는 사실상 일제고사 도입을 위한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량화한 총괄평가 결과를 통보받은 학부모들의 학력 불안감은 더욱 상승해 자녀를 사교육에 붙잡아 둘 것이고, 지금도 여유 시간이 없는 학생들의 휴식권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잦은 시험이 학력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는 현장 교사들의 불만도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전날 기초소양을 바탕으로 기초, 기본학력을 갖춰 살아가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력다짐 주인공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1, 2학년과 3, 4학년, 5, 6학년을 묶어 각 시기에 맞게 기초소양과 기초학력을 기르도록 학생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특히 도교육청은 중학교 진학을 앞둔 고학년인 5, 6학년의 경우 원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7월과 12월에 학기별 총괄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서는 희망자에 한해 겨울방학 기간 학교에 나와 학습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학력도약 이음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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