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이하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김태호PD, 이태경PD, 출연자 박명수, 홍진경, 지창욱, 덱스, 가비, MC 데프콘이 참석했다.
72시간 동안 타인의 삶을 살아본다?
20일 오후 JTBC 새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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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ame is 가브리엘’은 제작사 테오(TEO)가 JTBC에서 선보이는 신규 프로그램으로,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김태호 PD는 “저희가 작년 가을부터 기획 회의를 하다가 12월 말쯤 ‘가브리엘’이라는 이름을 떠올려서 만든 프로그램이 긴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까지 오게 된 상황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실제 인물, 타인의 삶을 사는 기획 의도를 가지고 썼던 기획안에 있던 거의 모든 분이 함께해주셨다. 처음에 만들었던 모든 출연자분들이 같이해주셔서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이 자리까지 함께 하게 돼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김태호 PD는 첫 회의 때 전세계 지도를 붙여놓고 기획의도와 적합한 ‘타인’을 찾기 위해 집중했다. 그는 “10개국 넘는 곳에 기획 의도를 보내 적합한 사람을 찾는다고 했다. 데이터를 뽑아서 펼쳐놓고 접근 가능성이 높겠다 싶은 걸로 좁혀갔던 것 같다. 그 다음 작가님, PD님 직접 방문해서 정보를 얻으면서 의외로 쉽게 섭외된 분들도 있지만 어렵게 섭외된 분들도 있다. 어떤 편은 삶의 현장 느낌도 들지만 어떤 편은 다양성 측면에서도 다양한 재미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채로운 멀티버스 예능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국내가 아닌 해외로 눈을 돌려 타인의 삶을 관찰하고자 했다. 김태호 PD는 “해외에서 대신 살아갈 주인공에 대한 정보가 없고 세팅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때 삶을 지켜보면서 틈이 있는지 체크하면서 얻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면 선택한 과정이 국내에서 했던 것보다는 많은 수고로움과 진정성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차별화된 점을 전했다.
20일 오후 JTBC 새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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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덱스, 지구촌 진짜 삶의 현장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대 포인트는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이다. 염혜란, 지창욱, 박보검 등 예능에서 보기 드문 배우들의 출연이 방송 전부터 참신함으로 주목 받고 있다.
중국 충칭에서 훠궈 식당 총지배인으로 변신한 염혜란과 멕시코 데킬라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지창욱,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합창단 단장 ‘루리’의 삶으로 역대급 몰입을 예고한 박보검까지, 출연하는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와인 항아리 제조사로 숨 돌릴 틈 없는 유기농 라이프를 선사할 덱스의 이야기도 기대를 더하고 있다.
김태호 PD는 캐스팅 과정에 대해 “‘가브리엘’ 포맷 자체가 정형화된 컨셉은 아니고 환경, 출연자가 어디냐에 따라 다양한 컨텐츠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몰입도가 높은 배우분들은 어떻게 몰입할지 궁금했다. 반대로 몰입이 힘들지 않을까 걱정됐던 분들에 대해서도 궁금했다. 대신 사는 삶에 있어서도 가지고 계신 능력들, 취미들, 성향들이 녹아 들어간 지점이 있는지 그런 걸 매칭해 체크해가면서 섭외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20일 오후 JTBC 새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JTBC |
무엇보다 오랜만에 예능 출연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박보검의 활약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서는 “박보검은 섭외하고 나서 이 직업이 맞을지에 대한 확산 반, 불안 반이 있었는데 현장 갔을 때 예상치 못한 또 다른 능력이 발휘가 되더라”라며 “(박보검의) 음악적 능력이 발휘가 되면서 합창단 리더로서의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셨다”라고 귀띔해 기대를 높였다.
박명수는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 이후 ‘가브리엘’로 김태호 PD와 재회했다. 그는 “김태호 PD와 ‘무한도전’ 이후에 오랜만에 함께 하게 돼 기뻤다. 타인의 삶이라는 게 ‘무한도전’ 예전에 할 때 기획 특집으로 했던 기억이 난다. 정형외과 의사의 삶을 살았던 기억이 나고 그때 아팠던 친구가 완쾌가 되어서 잘 지내는 모습을 보고 너무 기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는 태국 치앙마이에서 솜땀을 파는 가족들과 삶을 살아보고 왔다. 이번에도 많은 걸 느끼실 거라 본다”라고 귀띔했다.
20일 오후 JTBC 새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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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가브리엘’은 나영석 PD의 ‘서진이네2’와 동시간대 경쟁을 펼치게 됐다. 김태호 PD는 “금요일 저녁이니까 아주 좋은 상권이다. 생각해보면 요즘처럼 동시간대 합쳐도 시청률이 30%가 안나오는데, 경쟁이라는 표현보다는 좋은 상권에 좋은 프로그램들이 모여서 시청자들이 좋은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게 더 많이 있으면 좋겠다 싶더라. 금요일에 더 많은 분들이 좋은 컨텐츠를 골라보시고 총량 자체가 늘어나면 그 안에서 ‘가브리엘’이 JTBC를 대표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그 기대감으로 (JTBC도) 편성하신 게 아닌가 싶다”라고 밝혔다.
출연진들은 “앞서 도파민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지만 어떤 삶에 대한 접근도 있지만 예능 프로그램답게 진짜 코미디적인 요소도 곳곳에 많다”며 “참 세계 어딜 가도 사람 사는 건 똑같구나 느끼면서 공감대를 가지실 거라 생각한다. 보다보면 억지웃음 이런 건 전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오는 21일 첫 방송.
[상암동(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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