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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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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치치 믿는 'NBA 준우승' 댈러스…"조던·제임스처럼 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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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비판 세례 받은 돈치치…키드 감독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

연합뉴스

지친 루카 돈치치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에서 발길을 돌린 댈러스 매버릭스의 에이스 루카 돈치치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열린 3차전 직후 언론으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았다.

이 가운데 현지 농구 평론가 브라이언 윈드호스트의 비판이 가장 신랄했다.

윈드호스트는 현지 방송에 출연해 "돈치치는 이미 반칙을 5개 저지른 상태에서 또 한 번 반칙한 후 벤치를 보더니 '파울 챌린지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방금 자신이 저지른 최악의 플레이를 벤치의 탓으로 돌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돈치치가 승자가 되고 싶다면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배워야 한다. 지금 보여주는 수비력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고, 코트 위의 구멍이라 할만하다"며 "계속 심판들과 싸우고 있다. 그렇게 심판을 대하기 때문에 팀 차원에서 손해가 생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3차전 심판 판정과 경기 양상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특유의 짜증 섞인 표정으로 뛰던 돈치치는 4쿼터 승부처에 6번째 반칙을 저질러 퇴장당했다.

이날 99-106으로 석패한 댈러스는 4차전 38점 차 대승을 거뒀으나 지난 18일 열린 마지막 5차전 88-106으로 패해 보스턴 셀틱스에 우승을 내줬다.

연합뉴스

돈치치를 공략하는 제일런 브라운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돈치치는 올 시즌 정규리그 70경기에 출전, 평균 33.9점 9.8어시스트 9.2리바운드를 올리며 펄펄 날았다.

댈러스를 서부 콘퍼런스 5위(50승 32패)로 이끈 돈치치는 플레이오프(PO)에서도 서부 1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3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4위 LA 클리퍼스를 차례로 꺾는 데 선봉에 섰다.

PO 들어 무릎 부상을 안고 경기를 소화한 돈치치는 챔프전 5경기에서는 평균 기록이 평균 29.2점 5.6어시스트 8.8리바운드로 떨어졌다.

보스턴은 제일런 브라운, 즈루 홀리데이, 데릭 화이트 등 대인 수비력이 좋은 선수들이 돈치치가 공을 잡는 순간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전략을 꺼냈다.

공격에서는 '수비수' 돈치치를 찾아 제이슨 테이텀, 제일런 브라운 등이 집요하게 공략했다.

부상 탓에 진통제를 복용한 채 코트에 나선 돈치치는 챔프전까지 이어지는 장기 일정, 보스턴의 공수 전략 탓에 발이 느려졌고, 급기야 5차전에서는 박스아웃 등 기본적인 플레이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돈치치의 체력,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에이스 한, 두 선수에게 공격 전개를 전적으로 의존하는 댈러스도 힘을 쓰지 못하고 우승 트로피를 보스턴에 내줬다.

연합뉴스

루카 돈치치
[AP=연합뉴스]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생애 첫 챔프전 무대를 떠난 돈치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보스턴은 훌륭한 팀이다. 우린 그들을 보면서 어떻게 경기하고, 성숙한 자세로 임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기서 우린 배울 수 있는 게 있다. 다음 시즌에 (다시 한번)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윈드호스트를 위시한 현지 평론가들의 거센 비판이 쏟아진 3차전 직후, 심기일전한 돈치치는 4차전 판정에 짜증을 부리지 않고,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거둔 38점 차 대승이 댈러스의 유일한 승리로 기록됐다.

돈치치와 댈러스의 원투펀치를 이룬 베테랑 가드 카이리 어빙은 "돈치치는 부상을 안고도 최선을 다해 뛰었다. 모든 걸 (경기에) 바쳤다"며 두둔했다.

돈치치를 지도한 제이슨 키드 감독은 "돈치치는 세계 최고 선수 가운데 한 명이고, 우리 모두 앞으로 그가 순탄하게 나아가길 바라지만 여러 과정에서 부딪치고 멍이 들 것"이라며 "25세의 나이로 챔프전에 진출한 돈치치가 지금 수준의 경기력을 계속 내려면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라면 항상 우승을 목표로 싸워야 한다"며 "르브론 제임스, 마이클 조던처럼 위대한 선수들, 역대 최고 선수들은 일격을 당했지만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돈치치도 그렇게 돌아올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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