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北, 최근 열흘 사이 휴전선 이남 2차례 침범
최전방 지역 내 지뢰매설 작업 위한 전초 작업 가능성
합동참모본부가 18일 공개한 '북한군이 전술도로에서 작업 중인 모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 단절' 조치를 지시하면서 북한군이 각종 작업을 무리하게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사진=합동참모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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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여러 명이 최근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지뢰매설 작업을 하다가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군 수십명이 열흘 사이 군사분계선(MDL·휴전선)을 2차례 침범한 것도 지뢰매설 등의 작업과 무관치 않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 단절' 조치를 지시하면서 북한군이 각종 작업을 무리하게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 20~30명은 이날 오전 오전 8시30분쯤 군사분계선(MDL·휴전선)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북으로 돌아갔다. 군 당국은 이번 침범 배경에 대해 최전방 지역 내 지뢰매설 작업을 위한 전초작업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북한군은 삽과 곡괭이 등 작업도구를 들고 있었고 일부 병력은 무장상태였다고 한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은 전선지역 일대 불모지 조성과 지뢰작업 간 수차례의 지뢰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이러한 활동은 북한군과 북한 주민의 월남과 귀순 차단 등 내부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이 북방한계선에 대전차 방벽 추정 구조물을 세우고 전선지역 일대에 지뢰를 묻는 등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의 '남북 단절' 작업을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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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가 18일 공개한 북한군의 대규모 이동 모습. / 사진=합동참모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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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해 11월 '9·19 남북 군사합의'를 일방 파기한 이후 감시초소(GP) 복원을 개시하고 있다. 경의선·동해선·화살머리고지 등 남북 연결도로 일대에도 지뢰를 매설한 상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남북관계를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라며 반통일 정책을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도 '남북 연계조건 분리조치'를 지시한 이후 동해선 가로등과 철도 레일 등까지 제거하고 있다. 최근에는 휴전선 일부 구간에 담벼락을 쌓고 있어 우리 군이 장애물 설치 배경을 분석하고 있다. 현재까진 '베를린 장벽'과 같은 담벼락은 아니고 전차가 지나갈 만한 길목에 장애물을 설치하려는 의도라는 게 군 당국이 판단이다.
합참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는 북방한계선 등 전선지역에서 다수의 병력을 투입했다"며 "(전방) 경계력 보강 일환으로 불모지 조성, 지뢰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북한군 20~30명의 이날 침범도 이전과 동일한 무장 상태인 점을 볼 때 지뢰매설 등 '의도'가 있는 침범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북한군 20~30명은 지난 9일 중부전선 MDL 이남을 50m 가량 침범했다. 당시 북한군은 삽, 곡괭이, 도끼 등 작업도구를 들고 있었고 일부 병력은 무장 상태였다.
합동참모본부가 18일 공개한 북한군의 지뢰매설 작업 모습. / 사진=합동참모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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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가 18일 공개한 북한군의 장벽 설치 모습. / 사진=합동참모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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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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