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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백종원, 연돈 점주들과 갈등 "수익률 부풀려"vs"허위 없었다"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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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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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요리연구가 겸 방송인 백종원이 자신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 점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점주들은 더본코리아가 가맹점주 모집 시 과장된 매출을 약속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더본코리아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연돈볼카츠 점주 8명은 18일 오후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연돈볼카츠는 지난 2018년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와 화제를 모은 돈까스집 연돈에서 출발한 브랜드다. 이후 백종원은 연돈을 자신이 운영하는 제주 서귀포시 호텔 옆 건물로 이전시켰고, 2021년부터 연돈볼카츠라는 이름으로 프렌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2022년에는 본격적으로 전국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그러나 점주들은 본사가 예상 매출액과 수익률을 부풀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매출액이 예상액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임대료, 운영비, 배달수수료까지 부담하면 남는 게 없다는 주장이다.

공정위에 등록된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2022년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5970만 원이다. 하지만 지난해는 1억5690여만 원으로 1년 사이 40% 가까이 줄어들었다.

또 일부 점주들은 신메뉴 개발, 필수물품 가격(물대) 인하, 판매가 인상 등을 요구했으나 본사가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점주들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가맹거래사업 분쟁조정협의회에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그 과정에서 "점포당 일정액의 손해액을 배상하라"는 중재안을 냈지만 본사가 이를 거부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하지만 더본코리아는 "일부 가맹점주들의 이런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2022년 연돈볼카츠 월 매출액 1700만 원 수준의 예상매출산정서를 가맹점에 제공했다. 연돈볼카츠 가맹점들의 월평균 매출은 동종 테이크아웃 브랜드의 월평균 매출과 비교해 낮지 않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계약 체결 시 전국 매장의 평균 매출액, 원가비중, 손익 등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제시해 허위, 과장은 없었다"면서 "2022년 11월~2023년 8월 주요 메뉴 원재료 공급가를 평균 15% 인하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반박했다.

중재안 거부에 대해선 "가맹점주들과 항상 성실하게 협의를 진행해 왔고, 분쟁조정위원회 조정(안)을 거부한 것은 일부 가맹점주들이었다"며 "본건과 관련된 일부 가맹점주들의 공정위 신고와 잘못된 언론보도 등에 대해서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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