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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 사태' 교훈 없나? 축구계는 '인종차별'로 몸살... UEFA, 인종차별한 팬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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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잉글랜드와 세르비아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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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은 정말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일까.

1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유럽축구연맹(UEFA)은 잉글랜드와 세르비아의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경기(잉글랜드 1-0 승) 중 세르비아 팬들이 인종차별적 및 차별적 구호를 외쳤다는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잉글랜드는 전날(17일)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유로2024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주드 벨링엄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조 1위에 올랐다.

인디펜더트는 “잉글랜드 선수들은 경기 중 인종차별적 학대의 표적이 됐다. 세르비아 일부 팬들은 스포츠 행사에 적합하지 않은 도발적 메시지를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유포된 동영상에선 도시 중심부 근처에서 팬들의 충돌이 발생했다. 탁자, 의자, 병을 던진 팬들이 있었다. 겔젠키르헨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모든 사람들은 세르비아 시민”이라고 덧붙였다.

개최국 독일은 영국과 세르비아 훌리건들이 대거 원정 응원할 것으로 예상해 해당 경기를 '고위험 경기'로 분류한 뒤 대비에 신경을 쏟았다. 그러나 폭력 사태를 막지 못했다.

경기가 펼쳐진 겔젠키르헨에는 잉글랜드 팬 약 4만명, 세르비아에서 약 1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당국은 추산했다.

OSEN

[사진] 벤탄쿠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축구계에서 인종차별 행위는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 손흥민이 토트넘 동료로부터 타깃 대상이 돼 논란이 됐다.

최근 우루과이 TV에 출연한 벤탄쿠르는 사회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받을 수 있는지 요청받았다. 그런데 그는 기괴한 멘트로 받아쳤다. 사회자에게 “손흥민 사촌에게서 셔츠를 받아도 된다. 그들은 다 똑같이 생기지 않았나”라며 웃으며 말했다.

이를 들은 사회자도 "맞아"라고 맞장구쳤다. 남미에 팽배하게 퍼진 동양인 차별 의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해당 영상을 접한 팬들은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며 벤탄쿠르에 매우 실망했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바로 고개를 숙였다.

그는 “나의 형제 쏘니! 일어났던 일에 대해 사과할게. 그건 정말 나쁜 농담이었어. 나는 형을 사랑하고, 절대 형이나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상처 주지 않을 것이란 걸 알아줬으면 해! 사랑해 형”이라는 글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이는 24시간 후면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면서 진정성 의심이 받고 있다.

벤탄쿠르 소셜 미디어 계정에 분노로 가득한 팬들이 찾아와 댓글을 남기고 있다. 손흥민이 여러 차례 인종차별을 당했는데, 이번엔 팀동료가 가해자라는 뉘앙스의 댓글이 무수히 달리고 있다. /jinju217@osen.co.kr

OSEN

[사진] 벤탄쿠르 / 데일리 메일, 벤탄쿠르 소셜 미디어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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