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이 찾지 않는 디트로이트 방문 트럼프, 바이든은 역대 최악의 대통령
“바이든은 흑인에게 역대 최악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디모인(미국)/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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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일명 ‘험지’ 유세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흑인교회에서 유권자들을 만났다. 디트로이트는 공화당 대선 후보가 거의 찾지 않는 지역이라 이색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모두 미시간주에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선거 운동본부 측은 우리의 경제와 국경 안보 정책에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흑인 유권자, 특히 남성의 마음을 사로잡을 기회가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는 4년 전 트럼프가 “2020년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부패했다”고 폄하한 곳이다.
트럼프는 이날 아프리카계 미국인들 교회에서 원탁회의 형식의 모임을 주최했다. 트럼프는 “이 지역은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곳”이라며 “나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이후로 흑인 국민을 위해서 가장 많은 일을 한 대통령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바이든에 대해서는 “흑인 국민을 위해서는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평가하며 “불법적인 행동이 흑인 사회에 큰 상처를 입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높은 인플레이션, 범죄, 불법 이민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로 책임을 돌렸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트럼프는 또 “바이든 정부가 흑인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며 “흑인 국민은 다른 어떤 지역보다 법 집행을 더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멕시코와 다른 곳에서 생산된 차량에 관세를 부과하여 디트로이트의 지역 자동차 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디트로이트 남서부에 사는 한 흑인 유권자는 “어느 쪽을 지지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나는 그들이 이민 문제에 대해 다투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미시간주는 4년 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불과 3%포인트(p) 정도로 앞섰던 곳이다. 로이터는 선거 5개월을 앞두고 흑인 유권자들이 바이든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며,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미시간주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투데이/이나영 기자 (2or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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