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피타고리안 승률 계산해보니…삼성은 5위·SSG는 8위 전력

연합뉴스 김경윤
원문보기

피타고리안 승률 계산해보니…삼성은 5위·SSG는 8위 전력

속보
경찰, '통일교 자금관리' 한학자 前비서실장 열흘 만에 재소환
삼성·SSG, 접전 경기서 많은 승리
선수들 격려하는 박진만 감독[연합뉴스 자료사진]

선수들 격려하는 박진만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엔 운(運)을 배제하고 팀 승률을 계산하는 공식이 있다.

세이버메트릭스의 대가 빌 제임스가 고안한 '피타고리안 기대승률'(이상 기대승률)이 그것이다.

기대승률은 '득점²÷(득점²+실점²)'의 공식으로 투·타 전력에 따른 기대 성적을 계산한다.

실제 승률이 기대 승률보다 높은 팀은 전력에 비해 많은 행운을 누렸거나 근소한 점수 차 경기에서 많은 승리를 거뒀다는 의미가 된다.

기대 승률은 향후 성적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다.

KBO리그는 17일 현재 실제 승률과 기대 승률이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


기대 승률 1∼3위인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는 실제 승률도 1∼3위를 기록 중이다.

세 팀은 행운이나 불운 없이 현재 전력만큼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기대 승률 6위 한화 이글스, 7위 롯데 자이언츠, 9위 kt wiz, 10위 키움 히어로즈도 실제 승률 7∼10위를 달리고 있다.


실제 성적과 기대 승률이 큰 차이를 보이는 팀은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다.

삼성은 올 시즌 기대 승률(0.497·5위)보다 훨씬 높은 실제 승률(0.551·4위)을 거두고 있다.

삼성의 실제 승률이 높은 건 접전 경기에서 많은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삼성은 올 시즌 3점 차 내에서 싸운 37경기 중 22승(0.595)을 챙겼다.

한 경기 당 팀 득점(4.94점·9위)은 낮지만,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 등 주축 불펜 투수들이 버텨주면서 기대보다 많은 승수를 쌓았다.

다만 불펜이 무너지면 향후 팀 성적이 기대 승률에 수렴할 수 있다는 해석을 할 수도 있다.

선수들 격려하는 이숭용 감독[연합뉴스 자료사진]

선수들 격려하는 이숭용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실제 순위 5위를 달리는 SSG도 팀 승률(0.522)과 기대 승률(0.469)의 차이가 크다.

SSG는 이닝당 실점(0.623·9위)이 최하위권이고 경기당 득점(5.19점·7위)도 낮다.

그러나 SSG는 올 시즌 치러진 8차례 1점 차 경기에서 무려 7승 1패 승률 0.875(1위)를 기록할 만큼 접전 상황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펼치며 기대보다 많은 승리를 거뒀다.

SSG 베테랑 불펜 투수 노경은은 1점 차로 승리한 7경기 중 5경기에 등판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등 접전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NC는 기대 승률(0.516·4위)보다 실제 승률(0.500·6위)이 떨어진다.

기대 승률이 높다는 건 현재 팀 전력이 나쁘지 않고 향후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위권에 머무는 한화, 롯데, kt, 키움도 모두 기대 승률이 실제 승률보다 높다.

5위권 팀들과 큰 격차를 보이지 않는 만큼 충분히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 프로야구 실제 승률-피타고리안 승률(17일 현재)

순위실제 승률피타고리안 승률
1KIA0.5940.570(1위)
2LG0.5710.561(2위)
3두산0.5630.541(3위)
4삼성0.5510.497(5위)
5SSG0.5520.469(8위)
6NC0.5000.517(4위)
7한화0.4480.488(6위)
8롯데0.4390.486(7위)
9kt0.4060.438(9위)
10키움0.3970.428(10위)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