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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주담대' 제동걸린 인뱅, 금리 높여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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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주요 은행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그래픽=윤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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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중심 인터넷전문은행의 영업행태가 뭇매를 맞고 있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확산에 제동을 걸었고 주담대에 편중된 영업형태를 고쳐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인터넷은행들은 주담대 증가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금리를 높였다.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출을 위해선 주담대가 필요하고 대면영업 규제를 완화해 기업대출을 확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인 케이·카카오뱅크의 지난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분할상환방식, 만기 10년 이상) 평균금리는 각각 3.93%, 4.03%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3.86%, 3.90%)과 비교해 각각 0.07%포인트(P), 0.13%P 올랐다.

같은 기간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평균금리 단순 평균은 4.29%에서 3.97%로 0.32%P 하락했다.

농협·하나은행은 인터넷은행 금리 밑으로 내려오기도 했다.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과 달리 주담대 금리를 높인 것은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 5대 금융지주 및 인터넷은행 3사 임원을 모아 가계대출 점검회의를 열어 특히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확대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고 지적했다.

주담대 확대는 지난 13일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성과 평가 및 시사점' 세미나에서도 지적받았다. 이진수 금융위 은행과장은 "(인터넷은행이) 주담대라는 기존 은행들과 차별화하지 않은 영역에서 수익을 많이 냈다"며 "인터넷은행의 본래 취지와 부합하는지 의문점이 든다"고 했다.

일각에선 인터넷은행에 '대면영업' 규제를 완화해줄 필요성도 제기한다. 주담대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대면영업'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대면영업이 허용되면 중소법인이나 규모가 큰 개인사업자 대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법인들은 대출 외에 계좌개설, 연금관리까지 '패키지' 수요가 강해 대면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취지와 어긋난다며 부정적 입장을 견지한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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