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한 교회에서 열린 보수청년단체 '터닝포인트 USA' 행사에 참석해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가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유죄 평결 후 처음이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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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최근 78세가 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기보다 나이 많은 조 바이든 대통령(81)의 인지 능력을 조롱하다 자신의 의사 이름을 틀리게 말해 체면을 구겼다고 AP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보수단체 터닝포인트액션 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 등을 지적하며 "그는 심지어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모를 것"이라며 "바이든은 꼭 나처럼 인지력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사 로니 존슨을 다들 아는가"라며 "텍사스 출신 하원의원인 로니 존슨은 백악관 주치의였는데, 그는 (당시)내가 가장 건강한 대통령이라고 말했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하지만 로니 존슨은 로니 잭슨 연방하원의원을 잘못 말한 것이라고 미국 언론은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자체적으로 기억력 쇠퇴, 인지 장애 징후 등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사용되는 인지력 테스트를 받았다고 로니 잭슨 당시 백악관 주치의가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이 다른 정상들과 함께 스카이다이빙 시범 관람 중 혼자 방황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거론, "바이든이 나무를 보려고 돌아섰다"고 조롱키도 했다.
그러나 전체 상황을 보면 바이든 대통령이 착지한 스카이다이버를 향해 돌아섰음을 알 수 있다고 AP통신 등은 보도했다.
바이든 선거캠프는 이 영상에 대해 성명을 내고 "조작 영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바이든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혼동한 바 있다.
당시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유세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을 혼동해 "푸틴이 핵이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한 건 오바마에 대한 존경심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때 당내 경쟁자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지칭하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이름으로 부른 적도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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