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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인공지능 윤리 논쟁

뜨거운 감자 'AI 윤리', 게임사들도 대비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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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침해·저작권 취약성 불안감에

윤리원칙 세우거나 별도 조직 신설 고심

아주경제

경기 성남 판교 소재 엔씨소프트 본사(위)와 크래프톤 타워(아래 왼쪽), 서울 구로구 넷마블 본사 전경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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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사회적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른 인공지능(AI) 윤리 관련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업 전방에 생성 AI를 활용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개인정보 침해, 저작권·법적 문제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의해서다.

16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가 AI 관련 내부 가이드라인을 만들거나 AI 윤리 문제 대응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AI 연구·개발·사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게임업계 AI 활용 대표 주자로 알려진 엔씨소프트(NC)는 AI 사업 근간인 데이터 사용 단계에서부터 윤리 문제를 민감하게 다루고 있다. NC에는 AI 사업 세부 조직들이 있는데 AI 윤리는 NC리서치센터 내 'AI 데이터실'에서 담당한다. AI 데이터실은 AI 기술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하는 과정을 거쳐 내부에서 윤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NC는 'NC AI 윤리 프레임워크'라는 가이드라인도 별도로 만들어 AI 개발과 운영 전반에 반영하고 있다. AI 기술이 '인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에 대한 원칙과 기준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프레임워크의 3가지 핵심 가치는 데이터 보호·비편향성·투명성이다. NC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개발부터 운영 전 과정에서 데이터 익명화와 보호 조치를 철저히 하는 방식으로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제공하는 정보가 편향되지 않도록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AI 시스템 작동 원리와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한다.

크래프톤은 오는 7월 안으로 AI 윤리 원칙을 공개할 예정이다. 윤리 원칙에는 △AI △다양성에 대한 존중 △개인정보 보호 △신뢰를 위한 투명성 확보 등 내용이 담긴다. 앞서 지난해 4월 'AI 윤리위원회'를 설치한 크래프톤은 AI 윤리를 다양한 연구에 적용하며 원칙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크래프톤 AI 윤리위원회는 AI 윤리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숙의와 토론을 위해 여러 조직의 구성원(법무·데이터·프라이버시팀 등)이 자원하는 방식으로 인원이 구성되고 있다. 이들은 매월 정기적인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해 AI 윤리 준칙과 강령을 수립하고, 다양한 AI 윤리 문제나 사례를 논의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크래프톤 AI 윤리 원칙은 사내 AI 연구 조직인 딥러닝 본부를 중심으로, 모든 크래프톤 AI 연구와 개발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며 "AI 윤리 원칙은 7월 중 크래프톤 AI 홈페이지를 통해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AI 윤리만을 담당하는 별도 조직은 없으나 AI 조직 리더급이 해당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AI 센터 내 리더급이 함께 AI 윤리 강령 등을 협의·결정하는 방식이다. 넷마블은 향후 업계 현황에 따라 별도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AI 기술 발전 가속화로 윤리 문제가 주요 사안으로 떠오르는 만큼 업계 움직임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윤리 원칙·규정은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는 민감한 이슈"라며 "특히 AI 윤리 관련 이슈가 점점 나오는 상황인지라 별도 담당 조직이 없는 곳도 연구나 직원 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장하은 기자 lamen91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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