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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호텔로 글로벌 팬 확보"…SKT 메타버스, '케이팝'으로 저성장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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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이프랜드 내 팬 커뮤니티 'K-POP 호텔' 오픈

MAU 하락세 겪은 이프랜드, '아이돌' 카드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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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날 이프랜드에 팬 커뮤니티 'K-POP 호텔'을 개시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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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SK텔레콤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부진을 막기 위해 에스파 등 아이돌을 섭외했다. 최근 글로벌 월 이용자 수(MAU) 등에서 하락세를 보이자 내린 대책이다. 아이돌은 K-POP을 좋아하는 글로벌 이용자를 새 가입자로 이끌 수 있는 킬러 콘텐츠다. 이프랜드 가입자, MAU 증가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이프랜드에 팬 커뮤니티 'K-POP 호텔'을 개시했다. 에스파 등 아티스트가 직접 선택한 호텔 층수에 마련된 아티스트 라운지에서 팬들은 다른 이용자와 소통하면서 이프랜드가 마련한 해당 아티스트 관련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뮤직비디오, 대형 아트월, 볼류메트릭(100대가 넘는 카메라로 인물의 360도 전방위를 동시에 촬영해 실사 기반으로 입체 영상을 만드는 기술) 등의 콘텐츠가 있다. 2~3주마다 주어지는 단계별 협동 미션(팬미션)도 참여할 수 있는데 응원 메시지로 포스트잇 게시판을 채우거나 아티스트 이미지를 모으는 등 미션 달성 여부에 따라 혜택(사인CD·폴라로이드 추첨권, 지하철 광고 등)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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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날 이프랜드에 팬 커뮤니티 'K-POP 호텔'을 개시했다. 사진은 기자가 10일 오후에 찾은 K-POP 호텔 '에스파 라운지' (사진=이프랜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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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이프랜드에 직접 K-POP 호텔 에스파 라운지에 찾을 당시에도 수많은 이용자가 방문해 있었다. 라운지 가운데 위 화면에는 에스파 신곡 '슈퍼노바' 뮤직비디오가 재생되고 있었다.

SK텔레콤은 이번 새 커뮤니티 출시를 통해 이프랜드 이용자 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이프랜드 MAU는 전 분기 대비 60만명 줄어든 360만명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여파로 메타버스 플랫폼 유입력이 떨어지면서 이용자 이탈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최근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며 이프랜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말레이시아 통신사 셀콤디지, 필리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기업 체리와 이프랜드 퍼블리싱 본 계약을 체결했다. 상반기 중에는 말레이어, 인도네시아어, 힌디어, 스페인어 등 지원 언어를 추가할 계획이다.

하지만 해외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이 흥행하려면 글로벌 이용자 모두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다. SK텔레콤은 그 콘텐츠를 K-POP으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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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네이버 '제페토'.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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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대 MAU 약 2500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네이버 '제페토'도 사업 확장 과정에서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 아이돌을 섭외해 별도 가상세계를 구축하거나 지난 2022년 방탄소년단(BTS) 부산 콘서트 현장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는 등으로 새 이용자를 끌어모은 바 있다.

특히 BTS 부산 콘서트 당시 제페토는 콘서트 티켓 교환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당시 20만명 이상이 응모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아이템, 부스, 월드를 활용해 콘서트에 가고 싶은 이유를 제작하는 이벤트에서도 3만개 이상의 콘텐츠가 생성됐었다.

SK텔레콤은 에스파를 시작으로 K-POP 호텔에 입주할 아이돌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이달 말 라이즈, 9월 산다라박의 K-POP 호텔 체크인이 예정돼 있다.

SK텔레콤은 K-POP 킬러 콘텐츠를 기반으로 올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신규 콘텐츠도 개발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앞서 올해 이프랜드에 현지 언어·문화에 최적화된 AI NPC '소셜 AI 에이전트', 각국 문화에 맞는 3D 아이템·공간을 생성형 AI로 제작하는 '3D AI 스튜디오' 등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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