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PPI, 전월比 0.2% 하락
CPI 이어 PPI도 인플레 둔화 신호
9월 금리 인하 기대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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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4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3% 하락한 3만8469.98을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09% 내린 5416.3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7% 오른 1만7656.33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이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와 10대 1 주식 분할에 힘입어 12.84% 오르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데이브앤버스터스가 전망을 밑도는 실적 발표로 11.72%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인플레이션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또 나왔다. CPI에 선행하는 5월 PPI가 전월 대비 0.2%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을 깨고 한 달 만에 하락 반전하며 전문가 전망치(0.1% 상승)는 물론 전월(0.5% 상승) 수치 또한 크게 밑돌았다. 도매물가인 PPI는 시차를 두고 소매물가인 CPI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루 앞선 전날에는 CPI도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5월 CPI는 전년 대비 3.3% 상승해 전망치(3.4%)와 전월(3.4%) 수치 모두 하회했다. Fed가 눈여겨보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4% 올라 상승률은 두 달 연속 2021년 4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 예상치(3.5%)와 전월(3.6%) 수치 역시 모두 밑돌았다.
전날 Fed는 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7연속 동결하고, 금리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3회에서 1회로 줄였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5월 CPI 보고서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정책을 완화하기엔 충분하지 않다"며 "금리를 인하하려면 좋은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더 얻기까지 금리 인하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내 1회보다 많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올해 1회 또는 2회 금리 인하 전망 모두 그럴듯한 예측"이라며 "노동시장 상황이 예상 밖으로 약화하거나 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빨리 둔화하면 이에 맞춰 통화정책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6월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2000건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22만5000건)와 직전 주(22만9000건) 수치를 모두 웃돌며 고용시장 둔화 조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68% 가까이 반영 중이다. 11월 0.25%포인트 이상 인하 가능성은 79% 넘게 반영하고 있다.
애브던의 제임스 맥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ed는 정책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올해 1회가 넘는 금리 인하의 문을 계속 열어두고 있다"며 "CPI 하락은 고무적이었고, Fed 위원들 대부분 1~2회 인하로 나뉘었기 때문에 시장이 연내 여러 차례 금리 인하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채 금리 역시 하락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4bp(1bp=0.01%포인트) 내린 4.7%선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bp 하락한 4.28%선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오르는 중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3달러(0.42%) 오른 배럴당 78.83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4달러(0.48%) 상승한 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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