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가 날 대신해
‘소설 잇다’ 시리즈 5번째. 한국 최초 현상문예 당선작가 김명순(1896~1951)의 데뷔작 ‘의심의 소녀’와 중편 ‘돌아다볼 때’ ‘외로운 사람들’이 엮이고, ‘의심의 소녀’에 착안해 쓴 박민정의 ‘천사가 날 대신해’가 어울려 있다. 할아버지와 이사 온 의문의 미소녀 범네(1917)의 ‘지금’ 안부를 묻는다.
작가정신 l 1만7000원.
♦화산도 소설어 사전
재일조선인 작가 김석범(99)의 ‘화산도’(국내 12권, 김환기 옮김, 2015) 주해서. 방대하고 치밀하게 소설을 구성하는 4·3 시대, 인물, 지명, 제주 풍속에 걸쳐 645개 항목을 톺고 관계도도 넣었다. 7권짜리 일본어 대하소설은 첫 집필부터 한국어 완역까지 40년 걸렸다.
광운대 고명철 교수 책임편집 l 보고사 l 3만5000원.
♦산도화
‘청록파’ 박목월 시인의 첫 개인시집. 1955년 초판본을 복각해 출간. “머언 산 청운사/ 낡은 기와집”의 ‘청노루’는 38~39쪽에, 바로 이어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나그네’ 중)가 당시 판각으로 있다. 최근 공개된 육필시는 디지털 출간(10권)됐다.
우정권 발간 l 피카펜 l 1만3500원.
♦Y/N
세계적 케이팝 그룹의 일원 ‘문’을 사랑하고 숭배하는 한 베를리너(베를린 거주자)가 팬픽을 쓰다 문의 은퇴 소식에 급기야 서울을 향한다. 문의 춤에 빠진 순간부터, 예술과 욕망, 파괴적 탐닉 등이 형상화한다. 미국 태생으로 독일 사는 한국계 작가 에스더 이의 첫 소설.
최리외 옮김 l 은행나무 l 1만6800원.
♦나쓰코의 모험
소설 ‘금각사’의 미시마 유키오(1925~1970)가 드물게 여성을 주인공 삼은 1950년대 배경의 소설. 국내 첫 번역이다. 순수 가치를 지향하며 결혼은 “꽃으로 장식한 아름다운 감옥”이라 보는 스무살 나쓰코는 수도원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한다. 그러고선 운명적 남자를 만나는데….
정수윤 옮김 l RHK l 1만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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