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세계청소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에이드리언 리가 ONE 167에서 치른 종합격투기 프로 데뷔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원챔피언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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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한국계 격투기 유망주 에이드리언 리(18·미국)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아시아 최대 단체 ONE Championship 챔피언 남매의 막냇동생이 프로 파이터 경력을 순조롭게 시작했다. 한국계 캐나다인 어머니가 낳은 3번째 스타가 될 잠재력을 상금으로 인정받았다.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수용인원 1만1440명)에서는 6월 8일 ONE 167이 열렸다. 에이드리언 리는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경기로 맞붙은 안토니오 맘마렐라(24·이탈리아)를 맨손조르기 기술로 2라운드 1분 56초 만에 제압했다. 에이드리언 리는 퍼포먼스 보너스 5만 달러(6891만원)로 받았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 역시 “에이드리언 리가 과대평가라는 비판을 극복하고 기대에 부응했다. 투지 넘치는 안토니오 맘마렐라를 꺾어 유명 파이터 가문 출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며 호평했다.
에이드리언 리는 한국계 캐나다인 어머니와 중국계 싱가포르인 아버지에 의해 미국 하와이에서 태어났다. 초대 여자 아톰급 챔피언 안젤라 리(28)와 제5대 웰터급 및 제7·9대 라이트급 챔피언 크리스천 리(26), 두 ONE 종합격투기 강자의 아우다.
원챔피언십 홈페이지는 경기 시작과 함께 보여준 강렬하고 빠른 타격, 거의 성공시킬 뻔한 팔얽어비틀기 시도 등 에이드리언 리가 안토니오 맘마렐라를 상대로 발휘한 테크닉적인 측면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에이드리언 리는 하와이 출생자로서 미국인 정체성이 가장 크지만, SNS 대문에는 아버지의 싱가포르, 어머니의 한국 혈통을 이어받았다는 것도 표현하고 있다.
원챔피언십이 경기력 우수 상금 5만 달러를 준 것은 챔피언 누나·형의 동생이라는 기대 때문만은 아니다. 모든 시선이 집중된 부담스러운 종합격투기 프로 데뷔전에서 적극적으로 기술을 구사하여 판정까지 가지 않고 승리를 거둔 10대 후반의 대담한 실력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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