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미스트롯3’ 톱7. (왼쪽부터) 미스김, 나영, 배아현, 정서주, 오유진, 김소연, 정슬. 사진 | TV조선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경쟁력을 검증한다. 통과한 가수들은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올린다. 이를 토대로 전국투어 콘서트까지 한다. 종편 트로트 프로그램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오디션→스핀오프→전국투어 콘서트’라는 성공 방정식이 정립됐다.
트로트 프로그램 선봉장 역할을 한 TV조선 ‘미스트롯3’는 지난 3월 회당 최고시청률 19.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했다. 팬데믹 시기 방송된 ‘미스트롯2’(2021)는 32.9%까지 기록했다. 지상파 주말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이 한 자릿수에 머무는 것에 빗대보면 경이적이라 할 만한 수치다.
‘스핀오프’ 전략은 매우 영리하다. TV조선은 ‘미스트롯3’ 이후 곧바로 ‘미스쓰리랑’을편성했다. TV조선 트로트 시리즈를 계속해서 본 시청자라면 몰입할 수 있는 재미 요소를 배가시켰다.
지난 9일 방송된 ‘미스쓰리랑’ 3회 ‘선배의 매운맛’ 편. 사진 | TV조선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스트롯3’와 ‘미스쓰리랑’을 연출한 김하나 PD는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오디션을 통해 보이는 건 빙산의 일각이다. ‘미스트롯3’에서 드러나지 않은 출연진 개성과 스타성을 ‘미스쓰리랑’에서 보여주기 위해 스핀오프를 기획했다”며 “음악 버라이어티인 만큼 출연진 목소리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게 선곡과 무대연출을 매주 출연진과 함께 논의한다”고 밝혔다.
자사 프로그램을 통한 홍보도 빠질 수 없다. ‘미스트롯3’ 선(善) 배아현은 ‘아빠하고 나하고’에 출연해 정화조 청소로 자신을 뒷바라지 해온 부친과 애틋한 사연을 소개해 눈시울을 붉혔다.
신규 스핀오프도 예고돼 있다. ‘미스터트롯2’ 톱7(진해성, 나상도, 안성훈, 박지현, 최수호, 진욱, 박성온)이 출연하는 ‘산따라 물따라 딴따라’가 올 여름 전파를 탈 전망이다.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과 친숙함을 더한 출연진들은 곧장 전국투어 콘서트를 통해 입지를 탄탄하게 다진다. ‘미스트롯3’ 출연진은 7월까지 10개 도시를 돌며 팬들을 만난다.
MBN ‘현역가왕’ 톱7이 지난달 20~2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어 1만8000명 규모 관중을 동원했다. 사진 | 콘서트가든(주)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MBN 역시 유사한 방식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불타는 트롯맨’(최고시청률 16.6%), ‘현역가왕’(최고시청률 8.5%)에서 남여 가수 톱7을 뽑아 스핀오프 프로그램 ‘불타는 장미단’을 통해 열기를 그대로 이어나가고 있다. 여기에 한일 트로트 가수 경연전이라는 색다른 형식을 선보인 ‘한일가왕전’(최고시청률 11.9%)으로 진화하는 형태도 보여줬다.
콘서트 연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톱7(전유진, 마이진, 김다현, 린, 박혜신, 마리아, 별사랑)의 콘서트는 정상급 아이돌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불타는 트롯맨’ TOP7(손태진, 신성, 민수현, 김중연, 박민수, 공훈, 에녹)이 새크라멘토에서 첫 미국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사진 | 뉴에라프로젝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현역가왕’을 연출한 크레아 스튜디오 전수경 PD는 “서울콘서트를 중심으로 많은 입소문을 타고 전국콘서트까지 매진되는 흥미로운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관객층을 확대했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한국사회가 다양한 콘텐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모자라기에 이런 결핍을 채워줬다”고 자평했다.
MBN은 트로트의 글로벌화에 추진 중이다. ‘불타는 트롯맨’ 톱7(손태진, 신성, 민수현, 김중연, 박민수, 공훈, 에녹)은 지난 달 미국 4개 도시투어를 가졌다. 일본 ‘엔카’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전 PD는 “‘한일가왕전’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도 작은 희망을 봤다”며 “작은 기회를 소중히 확대해서 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보려한다”고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