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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절절' 조여정, '능청' 김진영, '섬뜩' 고규필...신선한 얼굴로 그린 서늘함 '타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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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 가득한 조여정, 미스터리한 얼굴의 고규필, 배우 김진영까지. 신선한 얼굴로 서늘함을 그려낸 영화 '타로'가 여름 극장가 온도를 낮추게 될지 주목된다.

1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타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은 최병길 감독과 배우 조여정, 김진영(덱스), 고규필이 참석했다.

'타로'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혀버리는 잔혹 운명 미스터리를 그린 시리즈물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이중 조여정의 '산타의 방문', 김진영(덱스)의 '버려주세요', 고규필의 '고잉홈'까지 세 편의 에피소드가 한 편의 영화로 제작돼 개봉한다.

먼저 최병길 감독은 "처음부터 영화, 드라마 시리즈 두 마리 토끼 다 잡으려고 기획했다. 세 편을 모아 영화를 개봉하겠다는 건 시리즈 홍보 차원이 아닌 기획 단계부터 논의된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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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편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모성애, 가장으로서의 이야기, 싱글라이프 사는 청년의 이야기. 도시를 대표하고 삶을 대변할 수 있는 군상들이라고 봐서 세 편을 모아봤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산타의 방문'은 올해 열린 칸 시리즈 단편 경쟁부문에 초청되는 쾌거를 거뒀고, 주연을 맡은 조여정은 칸 시리즈의 핑크카펫을 밟기도 했다.

조여정은 "전혀 예상 못 했다"라며 "작업 과정에서 충분히 만족했는데 좋은 결과까지 나서 좋았다. 무엇보다 한국 드라마를 알림에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가장 기분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조여정은 홀로 딸을 키우는 워킹맘 지우 역을 맡아 심리적 혼란 속에 절절한 모성애를 표현하며 연기력을 발휘했다. "대본을 정말 재밌게 봤었다"는 그는 "생활감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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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규필은 한밤중에 급하게 탄 택시에서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인 경래 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그동안 선보인 사랑스러운 모습이 아닌 미스터리함과 강렬함이 공존한 캐릭터를 표현했다.

스스로도 "이런 장르물 연기를 많이 해본 적이 없다"라며 "어떻게 하면 낯설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일까 고민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범죄도시3' 초롱이 역 같은 경우는 한 장면씩 드물게 나와서 신을 살려주고 영화에 보탬이 되도록 연기했다면, 이번에는 연기하는 모습이 계속 나온다.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보실 수 있게 고민했다"라며 "찍어보니 재밌더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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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관객들로부터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덱스' 김진영의 출연. 넷플릭스 '솔로지옥2', 웨이브 '피의 게임2' 등 다수 방송에서 인기를 얻은 그의 첫 연기 데뷔작이다.

평소 덱스의 유튜브와 SNS, 예능 등을 통해 눈여겨봤었다는 최병길 감독은 의문을 제기하던 제작사를 설득하면서까지 그를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가능성을 봤다"는 그는 "유튜브나 SNS에서 보인 진솔한 모습들, 예능에서의 편집 뒤에 있는 모습을 고민하고 파악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충분히 잘 해줬다"라며 "앞으로 배우로도 더 빛나지 않을까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진영은 배달킹으로 불리는 베테랑 라이더 동인 역을 맡았다. 연기는 생각보다 훌륭했다. 대사와 감정 등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능청스러운 캐릭터를 잘 살린 것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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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역시 "가장 큰 장점은 자연스러움"이라고 자신의 연기를 돌아봤다. 여러 출연 제의에도 '타로'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했다.

그는 "내 안에 있는 한 부분을 동기화시킬 수 있을 것 같아서 하겠다고 했다"라며 "유튜브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배달 기사분들 다큐를 많이 봤다. 얼마나 바쁘게 해야 얼마큼의 매출을 달성하는지, 컴플레인 등 힘든 부분은 뭔지 참고했다.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했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나답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준비 과정을 전했다.

또한 "동인은 배달킹이고 많은 사람 만나고 열심히 사는 친구다. 그럼에도 젊음에서 나오는 패기나 건방짐 같은 것들을 녹여내고 싶었다. 그러나 너무 지나치면 되바라져 보일 수 있기에 선을 잘 타는 게 숙제였다"라고 연기적으로 고민한 부분도 밝혔다.

첫 연기인 만큼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스스로도 궁금할 법하다. 그래도 그는 "평가가 두렵지는 않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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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뭘 하든 마냥 좋은 말만 들을 수는 없다. 오히려 쓴소리 많이 해주시면 수정,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짐하며 "대신 잘한 것 한 가지라도 칭찬해 주시면 자신감 갖고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예능인 덱스가 아닌 배우 김진영으로 활동명을 바꾼 이유도 밝혔다. 그는 "예능과 연기 명확히 구분하고 싶었던 게 가장 큰 포인트"라며 "새로운 마음, 초심과 열정으로 파이팅하고자 김진영으로 쓰게 됐다. 그 이름 알리고자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배우로서의 활동을 계속 이어가게 될지도 궁금하다. 김진영은 "예능이든 연기든 그냥 하고 싶다고 가볍게 접근한 적은 없다"라며 계속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엄청난 매력이 있고 성취감이 뚜렷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떤 캐릭터에 이입해서 연기로 표현한다는 자체가 굉장히 신선하고 즐거웠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계속 하고 싶다. 행복하다는 감정 많이 느꼈다"고 첫 연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기회 주어진다면 두 가지 도전하고 싶다. 하나는 액션의 끝을 찍어보고 싶다. 몸 하나는 기가 막히게 쓸 수 있다. 반대로는 담백한 일상 살아가는 역할 맡아보고 싶다"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한편 '타로'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사진=MHN스포츠ⓒ이현지 기자, LG유플러스 STUDIO X+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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