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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바이든 아들도 유죄 평결 '미 대선 사법리스크 장군멍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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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중독 숨기고 총기 구입 혐의 배심원단 인정

"10월 초 형량 선고…심각한 징역형 가능성 낮아"

바이든 "사면권 행사 않을 것…재판 결과 수용"

트럼프 "더 큰 범죄 감추기 위한 시선 분산용"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이 '총기 불법 소지' 혐의 재판에서 유죄를 평결받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 아들도 유죄 평결을 받으면서 두 대선 후보 모두 사법 리스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됐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7일째 재판 만에 배심원단의 유죄를 평결받은 헌터 바이든이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법원 건물을 나섭니다.

배심원단은 2018년 권총을 구입 할 당시 마약 중독 상태가 아니었다는 헌터 바이든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마약 딜러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등 증거를 제시한 검찰 측 주장이 더 설득력 있다고 본 겁니다.

헌터 바이든의 자서전도 스스로 발목을 잡는데 한몫했습니다.

[헌터 바이든 자서전 '아름다운 것들' 오디오북 : 이제 나는 새로운 초능력을 갖게 됐다. 아무리 낮선 곳이라도 언제 어디서든 마약을 찾을 수 있게된 것이다.]

미국에서 처음인 현직 대통령 아들에 대한 유죄 평결을 끌어낸 검찰은 결과를 반겼습니다.

[데이비드 웨이스 / 특별 검사 : 누구도 법 위에 설 수 없습니다. 이번 피고인을 포함해 모든 사람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형량 선고는 대선을 한 달 앞둔 10월 초에 이뤄질 전망입니다.

미국 언론은 최대 25년 징역형이 가능한 혐의이지만 폭력적 상황에 연루되지 않은 초범이어서 심각한 수준의 징역형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아들 사건에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이든 대통령은 재판 결과를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예정됐던 총기 규제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아들 재판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전임 대통령은 최근 총기협회에서 재임 당시 총기 규제와 관련해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이번 평결이 더 큰 범죄를 감추기 위한 시선 분산용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헌터 바이든의 또 다른 사건인 탈세 혐의 재판이 오는 9월에 시작될 예정이어서 트럼프가 권력형 가족 비리로 지목하고 있는 '해외 부당소득 의혹'이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 : 강연오
디자인 : 우희석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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