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미국인 4명이 대낮에 흉기를 든 괴한의 공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현지 매체는 경찰이 용의자를 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건의 파장이 커지지는 않을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동북부 지린성의 명승지인 북산 공원입니다.
단오제 휴일을 맞아 사람들로 붐비던 어제(10일) 낮,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는 외국인들을 시민들이 지켜보며 웅성거립니다.
[중국 지린성 주민 : 외국인 4명이 쓰러졌어요.]
상처 부위를 부여잡은 한 부상자는 가까스로 전화 통화를 시도합니다.
이들은 미국 아이오와주에 있는 코넬 칼리지 소속 강사 4명인데, 중국 대학과의 교환협력 프로그램 일환으로 지린성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중국 측 교직원과 함께 현지 사찰을 방문하던 백주 대낮에 흉기를 든 한 남성의 공격을 받은 뒤 쓰러진 겁니다.
이들은 현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데, 부상자 중에는 아이오와주 하원의원의 형제도 포함돼 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경찰이, 지린성 거주 한 중국인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해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외국인 혐오 범죄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경찰은 우발적 사건으로 잠정 판단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중국 내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영상이나 사진, 보도가 속속 차단되고 있습니다.
대외 개방에는 변함이 없고 외국인에 우호적이라고 그동안 강조해 왔던 중국 당국은, 당혹감 속에 미-중 관계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영상취재 : 양아타, 영상편집 : 김종미)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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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미국인 4명이 대낮에 흉기를 든 괴한의 공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현지 매체는 경찰이 용의자를 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건의 파장이 커지지는 않을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동북부 지린성의 명승지인 북산 공원입니다.
단오제 휴일을 맞아 사람들로 붐비던 어제(10일) 낮,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는 외국인들을 시민들이 지켜보며 웅성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