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내용에 화답했다. 그는 가자지구 난민 아동 1000명을 인도네시아 이슬람 기숙학교에 보내자는 코피파 인다르 파라완사 전 동자바 주지사의 제안을 환영한다며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자바주뿐 아니라 서자바주 몇몇 유명 인사들도 가자지구 피난민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며 "계획이 실현될 수 있도록 유엔 사무총장과 관련국 지도자들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선발 기준이나 방법, 수용 지역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사진=연합뉴스] |
프라보워 당선인은 현재 조코위 대통령을 대신해 요르단 암만을 찾아 이집트, 요르단 등 중동 지역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1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유엔 요청이 있다면 우리는 상당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수 있다"며 "가자지구에 1000명의 환자를 수용해 치료할 수 있는 야전병원도 운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무슬림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국가다. 오래전부터 이슬람 형제국인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지지하며 이스라엘과는 외교 관계도 맺지 않고 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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