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삐라·오물 오가고 9·19 합의도 종료"
"군사적 긴장 높아지면 경제에도 위기 초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위기관리TF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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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내 한반도 위기관리 태스크포스(TF) 긴급회의에 참석해 "지금은 남북 사이의 연락 채널이 사실상 단절됐기 때문에 우발적인 대규모 군사 충돌 가능성이 높다"며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남북 모두 추가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강경 대응만 고집하면 어떤 파국이 벌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며 "그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우리 국민 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의 정세가 심상치 않게 변해가는 것 같다"며 "남북 모두 공멸의 길로 가는 '치킨게임'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사적 적대 상징인 확성기 방송마저 6년 만에 재개됐다"며 "현재 상태는 남북이 일촉즉발 위기까지 갔던 2015년과 매우 유사해 걱정이 많다"고 했다. 나아가 "혹여라도 정부가 안보 상황을 정치적인 어려움을 타개하는 수단으로 악용하지 않느냐는 의구심을 사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표는 "대북 전단 살포는 현행법 위반"이라며 "대비 태세를 유지하되, 전단 살포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행정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안정적 상황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며 "긴장 해소를 위해 긴급하게 남북당국회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북한의 오물 풍선 투척을 비판하면서도 남한의 대북 전단 살포를 철저히 막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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