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우원식 사퇴 촉구 결의안 제출…"의장 직무수행 불가"
우 의장 선출 6일만, 헌정 사상 최단기 의장 사퇴 촉구안
국민의힘은 11일 야권 단독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에 항의하며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당론으로 제출했다. 지난 5일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 원내대표와 회동할 예정이었지만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참석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혀 무산됐다./배정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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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국민의힘은 11일 야권 단독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에 항의하며 우원식 국회의장에 대해 사퇴 촉구 결의안을 당론으로 제출했다. 우 의장이 국회의장에 선출된지 6일 만으로, 헌정 사상 최단기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이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안건 보고에서 "우리가 왜 사퇴 촉구 결의안을 내야 하는지 의원들이 몸소 경험했을 것"이라며 "특히 의장실에 다선 의원들이 모이셔서 우 의장이 보인 행태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사퇴 촉구 결의안에서 "편파적 의사진행과 의사일정 작성으로 중립 의무를 어겼으며 나아가 강제적으로 국회의원을 상임위에 배정하는 등 일반 국회의원의 표결 심의권을 심대하게 침해하는 등 중대 위법한 권한 남용으로 국회법 및 헌법에 보장된 의회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 의장의 헌정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반민주주의적, 반의회주의적 행태와 중립 의무 위반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회법 10조에서 정한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 직무수행이 불가하다고 판단하는 바 22대 국회 정상운영을 위해 우 의장 사퇴를 강력히 촉한다"고 밝혔다. 결의안에는 국민의힘 의원 108명 전원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의 우 의장 사퇴촉구 결의안은 제헌 국회 이래 최단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2016년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은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태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비판적으로 언급한 것에 반발하며 정 전 의장 선출 85일 만에 사퇴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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