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앞서 살로스 칠리마 말라위 부통령를 영접하고 있다. 왼쪽은 부통령 부인 메리 응하마냐쥐 칠리마. [사진출처=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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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말라위의 살로스 칠리마(51) 부통령이 탑승한 군용기가 실종돼 수색이 진행 중이라고 AP 통신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으로 숨진 지 불과 20여일 만에 최고위급 인사가 연루된 항공 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17분 말라위 수도 릴롱궤에서 칠리마 부통령을 포함해 총 10명을 태우고 이륙한 항공기는 북쪽으로 약 370㎞ 떨어진 음주주 국제공항에 45분후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실종됐다.
당시 항공기는 악천후로 인한 시계 악화로 착륙하지 못했고 조종사는 회항 지시를 받았다. 그러나 몇 분 만에 항공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져 교신이 끊어졌다고 라자루스 차퀘라 말라위 대통령이 TV 연설을 통해 밝혔다.
사고 당시 칠리마 부통령 일행은 랄프 카삼바라 전 말라위 법무장관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5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살로스 클라우스 칠리마 말라위 부통령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국무총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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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리마 부통령은 2020년 대통령 재선거에서 차퀘라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캠페인에 합류, 차퀘라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부통령직에 올랐다.
칠리마 부통령은 내년 말라위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던 인물이다.
칠리마 부통령은 이달 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한덕수 국무총리 등을 만난 바 있다.
차퀘라 말라위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 “이것이 가슴 아픈 상황이고, 우리 모두가 두려워하고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안다”며 “항공기를 찾기 위해 가능한 자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존자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꼭 붙잡고 있다”며 “항공기를 찾을 때까지 작전을 계속해야 한다는 엄격한 명령을 (당국에) 내렸다”고 강조했다.
현재 말라위 중앙정부와 지방 기관은 모두 참여해 수색·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말라위 정부는 아프리카 이웃 국가들에 지원을 요청했으며 미국·영국·노르웨이·이스라엘 등과도 수색과 관련한 협력을 진행 즁이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바 있다.
당시 이란 국영 언론과 이란 정부 관계자 등은 악천후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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