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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실적 탄탄 1호 인뱅…IPO시장 대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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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코스피 상장 재도전]

이달 중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진행

NH투자증권·KB증권·뱅크오브아메리카 주관사 선정

2년전 상장 예심 통과에도 시장여건 좋지 않아 포기

1분기 순익 역대 최대…업황회복 기업가치 6조 추정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에 다시 문을 두드린다. 인터넷은행 업황 회복세와 장기적 밸류에이션 개선을 바탕으로 ‘상장’에 꼭 성공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달 중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로 정해졌다.

현재 장외가를 고려하면 케이뱅크의 기업 가치는 4조~6조원 수준이다. 이날 기준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케이뱅크의 기준가는 1만 6800원으로, 시가총액은 6조 3000억원 규모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그해 증시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돼 작년 2월 상장을 철회했다. 당시 케이뱅크는 “대내외 환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의 상황을 고려해 상장 예비심사 효력 인정 기한 내에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IPO를 재추진하는 현재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5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배나 증가했다. 역대 1분기 중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를 나타냈다. 국내 금융지주 중 ROE가 10%를 넘는 곳은 JB금융 외엔 없다. 해당 기간 이자이익 증가와 충당금 적립 비용 하향 안정화 때문으로 해석된다.

금융권에서는 케이뱅크의 실적 개선세가 올해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 성장률이 1분기보다 둔화하고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부담이지만 이자이익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로 대출 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크고,여전히 낮은 수준인 비이자 이익과 수수료 이익 비중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인터넷은행 본연의 플랫폼 역량 강화에 기반을 둔 비이자 이익의 확대, 수익구조 개선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케이뱅크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안정적 이익 증가와 더불어 차별화한 역량 강화가 앞으로 관건이 될 것이다”며 “견조한 자산 성장,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 관리, 대출 다변화 등을 통한 이익 증가와 더불어 금융 산업 내에서의 혁신을 통한 금융 플랫폼 포지셔닝 강화, 수익 구조의 개선이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CI=케이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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