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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유고로 치러지는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의 후보자 최종 6명이 확정됐다. '강경파'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현 국회의장(63·사진)이 가장 유력한 주자로 거론된다.
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출마를 신청한 80명 중 헌법수호위원회 자격 심사 결과 6명이 출마 자격을 얻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보수 강경파인 갈리바프 의장이 포함됐다. 군 조종사 출신인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혁명수비대 공군 사령관을 지낸 뒤 2020년부터 국회의장을 맡고 있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에 참전했으며 이때 가셈 솔레이마니 전 최고사령관과 절친한 친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장직을 거쳐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수도 테헤란의 시장직을 수행할 때 보수 진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며 2005·2013·2017년 세 차례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2005년엔 결선 투표에 오르지 못했고, 이후로도 아깝게 2위에 그치거나 중도 사퇴하는 등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행정 경험이 풍부한 무스타파 푸르모하마디 후보(64)는 이란 혁명재판소 검사 출신으로 정보부, 국방부, 외교부 등 다양한 부처에서 근무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시절 내무장관으로 내각에 참여했다가 대통령 동의 없이 선거 부정 내역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게 보고한 일로 갈등을 빚다가 해임됐다.
IRNA는 후보 6명 중 5명을 모두 '근본주의자', 즉 보수파로 평가하면서 마수드 페제슈키안 의원(70)만을 유일하게 '개혁주의자'로 분류했다.
이번 대선 투표는 오는 28일 치러진다. 후보자들은 선거 이틀 전인 26일까지 2주간 선거 캠페인을 진행하며, 당일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7월 5일에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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