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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나 시청 직원…너 영업 못하게 해줄게" 음료 던지고 갑질한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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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한 카페 손님이 음료 맛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음료를 내던지는가 하면 자신을 '시청 직원'이라 칭하고는 갑질 행패를 부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손님이 음료를 내던지는 당시의 모습이 찍힌 CCTV 영상.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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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음료 맛이 이상하다며 카페 업주에게 음료를 집어던지고 욕설에 협박까지 한 남성이 공분을 사고 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시청 직원'이라며 영업을 못하게 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한다.

10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A시청 직원이 폭행과 영업방해, 협박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글쓴이는 최근 한 남자 손님의 주문을 받고 에이드를 제공했는데, 손님이 에이드 맛이 이상하다며 다시 해달라고 요구해 다시 만들어줬다고 한다. 제조 과정 상에 문제는 없었으나 손님이 술에 취한 상태라 다시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줬다는 설명이다.

에이드를 다시 받은 손님은 매장 외부 데크에 나가 담배를 피우는가 싶더니, 갑자기 에이드가 든 컵을 포스기 쪽으로 던지며 욕설을 했다고 한다.

글쓴이가 공개한 14초 분량의 CCTV 영상에는 한 남성이 매장 앞 데크에서 들고 있던 음료수를 거칠게 매장 쪽으로 던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글쓴이는 "(제가) 항의를 했더니 (손님은) '나 A시청 직원인데 너 영업 못하게 해줄게. 각오해'라며 끊임없는 욕설과 CCTV 없는 곳으로 와 보라고 했고 음료를 저한테 던졌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키오스크, 데크, 포스기, 빨대, 감열지, 제 옷 등 커피와 얼음으로 범벅돼 영업에 문제가 생겼다"며 "배상을 받을 수 있을까. 매장 정리하느라 홀손님도 못 받고 배달 영업정지도 걸었다"고 하소연했다.

글쓴이는 또 "보복이 들어올까 너무 무서운데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냐"며 "주변 손님들 말로는 A시청 산하 모 공공기관 직원 맞다고 한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근처 영업하시는 사장님들도 조심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이 '경찰에 신고하라'고 조언하자, 글쓴이는 "용기를 갖고 신고했다. 다방면으로 조치할 것"이라며 "시청과 해당 기관에도 확인 요청 예정"이라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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