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기금리, 환율 IB 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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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학개미’(일본 주식을 사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마음은 벌써 엔화 강세장에 가 있다. 엔저 현상은 일본과 미국의 금리 격차의 영향이 큰데, 마이너스 금리를 포기한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 강세 압력이 커진 상태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투자자의 일본 주식 보관금액은 6일 기준 42억4366만 달러(약 5조8410억 원)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자난해 말 보관금액인 37억3857만 달러(약 5조1050억 원)보다 13.5% 증가했다.
올해 들어 일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아이셰어즈 미 국채 20년물 엔화 헤지 ETF’와 ‘아이셰어즈 코어 7-10년 미국채 엔화 헤지 ETF‘다. 개인은 두 종목을 각각 4억795만 달러(약 5634억 원), 3159만 달러(약 436억 원) 순매수했다. ‘아이셰어즈 S&P500 엔화 헤지 ETF’(586만 달러·약 81억 원)와 ‘아이셰어즈 3-7년 미국채 엔화 헤지 ETF’(395만 달러·약 55억 원)도 각각 순매수 5위, 8위에 올랐다.
일학개미들이 엔화가 쌀 때 자산을 사서 비쌀 때 팔겠다는 환차익에 배팅한 셈이다.
그러나 시장의 시장과 달리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수익률은 신통치 않다. 지난 1년간 ‘아이셰어즈 미 국채 20년물 엔화 헤지 ETF’는 12% 하락했다. 엔화 가치 약세까지 감안하면 손실률은 더 커진다. 미국 경기지표가 양호한 모습으로 나오면서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계속 뒤로 밀리자 수익률 회복 시점도 멀어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엔화 강세를 예상해볼 수 있다.
최근 장기금리 지표인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11년 만에 1%를 찍었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7년 만에 금리를 올린 이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5월 초 “물가 전망이 상승할 경우 금리를 좀 더 빨리 조정하는 게 적절해진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권태성 기자 (tskw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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