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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헬스 혈당관리 앱, 갤럭시·애플워치에도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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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웨어러블 버전 출시

측정기로 잰 수치 곧바로 확인

잠·운동·투약 등 정보 연동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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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035720)의 디지털 헬스케어 자회사 카카오헬스케어가 2월 출시한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PASTA)’와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의 스마트워치를 연동한다. 이를 활용해 갤럭시워치나 애플워치에서 바로 혈당 변화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파스타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고도화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헬스케어는 이달 5일 갤럭시워치와 애플워치 운영체제용 파스타 앱을 출시했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파스타 앱을 통해 혈당 정보와 추세 그래프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측정 자체는 별도 판매하는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이용하고 혈당 정보 등을 웨어러블 기기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는 “이용자가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현재 혈당 수치를 인지할 수 있도록 웨어러블 기기용 앱을 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파스타는 CGM 센서를 통해 혈당 정보를 수집한 뒤 인공지능(AI) 기반으로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식사·운동·복약 등 주요 변수를 분석하고 이용자 각자의 적합한 생활 습관을 안내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CGM 착용 기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혈당 변동성, 혈당 관리 지표(GMI), 목표 범위 내 비율, 평균 혈당 등 각종 수치를 제시하고, 혈당 관리에 대해 잘한 점과 아쉬운 점 등을 구분해 보여주는 리포트를 제공한다. 음식을 촬영하면 종류, 영양소, 열량 등을 알려준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스마트폰을 통해 수집할 수 있는 수면, 운동, 체중 등을 혈당 정보와 연계해 연동 데이터 범위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인슐린 펜과 호환되는 노보 노디스크와 바이오콥의 '말리아 스마트 캡'을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방식으로 파스타 앱과 연동하기로 했다. 환자에게 투여된 약물 용량과 주사 시간 정보를 혈당 정보와 결합할 수 있게 돼 효과적인 당뇨병 치료가 가능해진다.

카카오는 파스타를 그룹의 주요 신사업 중 하나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최근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팝업 스토어를 여는 등 이용자 접점도 넓히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약 1만 2000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지난 달 7일에는 파스타 앱이 iOS 건강 피트니스 앱 카테고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도 입점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를 연내 일본에 출시한 뒤 미국과 중동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본격 수익화에 나설 예정이다. 본사 차원에서도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 카카오헬스케어의 3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의 누적 투자 1500억 원을 기록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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