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광장에서 기습적인 폭행을 당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가벼운 목 부상을 얻었으며 하루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고 AFP 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총리실은 전날 공격을 당한 프레데릭센 총리가 병원에서 검진받았으며 가벼운 목 부상이 있는 상태라고 이날 밝혔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다른 외상 없이 무사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고, 이날 하루 일정을 취소했다고 총리실은 덧붙였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전날 오후 코펜하겐 광장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공격당했다. 목격자들은 범인이 갑자기 나타나 프레데릭센 총리의 어깨를 강하게 밀친 뒤 도주하려고 했고, 현장에서 검거됐다고 증언했다.
검거된 범인은 이날 오후 코펜하겐 지방법원에서 구속수사 필요성을 따지는 심문을 받는다.
이번 사건은 유럽연합(EU) 회원국 27개국에서 이달 6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유럽의회 선거가 시작된 가운데 발생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사회민주당 소속 유럽의회 의원 후보인 크리스텔 샬데모스와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유럽의회 선거와 이번 사건은 관련성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고 보도하고 있다.
유럽 지도자들은 이 사건을 강하게 비난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자에 대한 공격 역시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고,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분노했다. 이 비겁한 공격 행위를 강력히 비난한다"고 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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