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比 0.9%↑
곡물 가격 6.3% 급등…러-우크라 전쟁에 밀 가격↑
우류 생산량 감소하며 유제품 가격도 1.8% 증가
유지류·설탕·육류 등은 가격 하락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밀가루 제품.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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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농림식품부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2024년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9% 상승한 120.4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 식량 가격 지수는 지난해 7월(124.6포인트)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3월 오름세로 돌아선 후 세 달 연속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 가격이 전월대비 6.3%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제 밀 가격이 상승 한것이 주효했다. 유럽, 북미 및 흑해 지역 등의 주요 수출국에서 2024년 작황에 우려가 제기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흑해 지역 항구 시설이 파손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옥수수의 경우 아르헨티나의 병충해 발생, 브라질의 기상 악화 등의 요인이 가격을 상승시켰다. 국제 쌀 가격은 인도네시아, 브라질에서 인디카 종 쌀 수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했다.
유제품 가격도 전반적인 제품들이 다 오르면서 지난달보다 1.8% 상승했다. 서유럽에서 우유 생산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름휴가를 앞두고 소매 및 외식용 유제품 수요가 증가했다.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도 계절적 요인으로 우유 생산이 감소했다. 중동 및 북미 지역에서 수입 수요가 증가한 것도 유제품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유지류 가격은 팜유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월대비 2.4% 하락했다. 팜유 가격이 하락한 것은 국제 수입 수요가 저조한 가운데 동남아시아 지역의 생산량이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제 대두유 가격은 브라질의 바이오연료용 수요 증가로 인해 상승했다.
육류 가격은 전월대비 0.2%하락했다. 국제 가금육 가격은 주요 생산국의 내수가 축소됨에 따라, 국제 소고기 가격은 수입 수요 둔화 및 오세아니아 국가들의 수출 가능 물량 확대에 따라 하락했다.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수요 회복 및 공급량 부족으로 인해 상승했다.
설탕 가격은 브라질에서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수확이 원활히 개시됨에 따라 가격이 7.5% 떨어졌다. 브라질의 설탕 수출 여력 상승, 국제 원유가격 하락도 설탕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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