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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의 목소리’ 이원석, 한국복싱 최고령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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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입식타격기 황금기를 목소리로 빛낸 이원석 씨가 링으로 돌아온다. 이번엔 아나운서가 아닌 복서다.

서울특별시 강북웰빙스포츠센터에서는 6월9일 정오부터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KBM)이 주관하는 ‘KBM 한국타이틀매치 및 –60㎏ 원데이 토너먼트’가 열린다.

알로하 체육관 소속 이원석은 웰터급(-66.7㎏) 2분×4라운드 경기로 프로복싱 데뷔전에 나서 이근태(파주)를 상대한다. 만 나이 기준 50세와 20세의 30살 차이 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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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K-1 링아나운서 시절 이원석. 사진=株式会社M-1スポーツメディ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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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은 세계 최고 무대였던 K-1 한국 개최 대회와 ‘더 칸’ 등 국내 킥복싱 단체 경기에서 링 아나운서를 맡았다. 당시 간판 스타를 소개하는 “최홍만 나와라!” 같은 특유의 멘트로 현장의 흥을 돋웠다.

KBM 황현철 대표는 SBS스포츠 및 tvN SPORTS 해설위원 등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50세 이상 선수가 프로복싱에 데뷔하는 것은 한국 최초”라고 설명했다.

강북프로모션(회장 이광래, 부회장 김양호, 대표 유경석, 부대표 권승철) 및 사단법인 한우리복지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올드보이의 귀환’이 콘셉트라고 해도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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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로드 체육관 소속 유경석(53) 강북프로모션 대표는 2분×4라운드 미들급(–72.6㎏) 경기로 손경진(43·한남)과 맞붙는다. 1988년 8월~1989년 12월 데뷔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 등 신인왕전 라이트급(-61.2㎏) MVP 후보로 주목받았다.

1993년 4월까지 프로 전적 5승1무2패(KO4승1패). 이후 유경석 대표는 프로모터로서 6차례 대회를 열어 후배 복서들이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다가 선수로 복귀하게 됐다. KBM 황현철 대표는 “11391일(31년 2개월 7일) 만에 공식 경기 출전은 세계 기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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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전 프로복싱 국내 체급 1위 박한국, K-1 링 아나운서 출신 이원석, 강북프로모션 유경석 대표. 사진=KB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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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체육관 소속 박한국(45)은 프로그램 개발자가 되어 링을 떠났다가 5533일(15년1개월24일) 만에 돌아와 웰터급 3분×6라운드 경기로 이준희(36·파이팅스테이션)와 겨룬다.

2007~2008년 6경기 연속 지지 않으며 국내 체급 랭킹 1위까지 올라갔다. 2004년부터 프로복싱 5승1무2패(KO1승1패).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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