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 120.4포인트…곡물·유제품이 상승 주도
서울에 위치한 한 마트를 찾은 시민이 식용유를 구매하고 있다. ⓒ News1 장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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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이 전월보다 0.9% 오르면서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달에는 곡물과 유제품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9% 상승한 120.4포인트를 기록했다. 품목군별로 곡물과 유제품 가격은 상승했고, 유지류, 육류 및 설탕 가격은 하락했다.
5월 곡물 가격지수는 118.7포인트로, 전월(111.6포인트) 대비 6.3% 상승했다. 곡물 중에서는 국제 밀 가격이 가장 크게 상승했다. 유럽, 북미 및 흑해 지역 등의 주요 수출국에서 올해 작황에 우려가 제기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흑해 지역 항구 시설이 파손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국제 쌀 가격은 인도네시아, 브라질에서 인디카 종 쌀 수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했다.
지난달 유지류 가격지수는 127.8포인트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는 2.4% 하락했다. 팜유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대두유, 유채씨유, 해바라기씨유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체 유지류 가격을 하락시켰다.
팜유 가격이 하락한 것은 국제 수입 수요가 저조한 가운데 동남아시아 지역의 생산량이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육류 가격지수는 116.6포인트를 기록했다. 국제 가금육 가격은 주요 생산국의 내수가 축소됨에 따라, 국제 소고기 가격은 수입 수요 둔화 및 오세아니아 국가들의 수출 가능 물량 확대에 따라 하락했다.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수요 회복 및 공급량 부족으로 인해 상승했다.
지난달 유제품 가격지수는 126.0포인트로 1.8% 상승했다. 유제품은 모든 품목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서유럽에서 우유 생산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리라고 전망되는 가운데 여름휴가를 앞두고 소매 및 외식용 유제품 수요가 증가했고,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도 계절적 요인으로 우유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동 및 북미 지역에서 수입 수요가 증가한 것도 유제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5월 설탕 가격지수는 117.1포인트로 전월(126.6포인트)대비 7.5% 하락했다. 설탕은 브라질에서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수확이 원활히 개시됨에 따라 가격이 떨어졌다. 브라질의 설탕 수출 여력 상승, 국제 원유가격 하락도 설탕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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