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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가입자 35% "결합 때문에"…미가입자 "OTT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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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DI '유료방송 가입자의 미디어 소비와 OTT' 보고서

머니투데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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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와 케이블TV 등 유료방송 가입자 3명 중 1명 이상은 휴대폰과 초고속인터넷 등을 포함하는 결합상품 때문에 유료방송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료방송 콘텐츠 본연의 매력은 크게 느끼지 못하는 가입자가 그만큼 많다는 뜻으로, 향후 '코드커팅(Cord-Cutting)'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6일 KISDI(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공개한 '유료방송 가입자의 미디어 소비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보고서는 '2023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를 근거로 이처럼 분석했다.

우선 유료방송에 가입한 가구주를 대상으로 가입 이유를 조사한 결과 '인터넷, 이동통신 등과의 결합상품을 이용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35.4%로 가장 많았다. '요금이 저렴하다'와 '채널이 다양하다'는 응답은 각각 19.8%, '화질이 우수하다'는 17.5%였다.

반면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은 가구주를 대상으로 이유를 질문한 결과, 'OTT 서비스를 이용해서'가 36.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볼만한 프로그램(채널)이 없어서'(17.4%), '지상파로 충분해서(13.9%)' 등이었다.

KISDI는 "우리나라 소비자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 행태를 감안하면 결합상품이 유료방송 이탈을 제어하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5년간 유료방송 가입률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TV수상기가 방송프로그램 소비뿐 아니라 OTT소비 매체로 기능이 진화하고 있다"며 "유료방송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OTT 서비스 이용'이 가장 높다는 점은 소비 둔화 등의 환경 요인에 따라 OTT가 유료방송의 대체재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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