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돈치치는 생애 첫 파이널 진출
팀 전력은 승률 0.78의 보스턴 우위 관측
미국 프로농구(NBA) 보스턴의 제이슨 테이텀이 지난달 2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인디애나와의 2023~24 시즌 동부콘퍼런스 파이널 2차전 4쿼터 도중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보스턴=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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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보스턴)과 루카 돈치치(댈러스)가 미국 프로농구(NBA) 왕좌를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보스턴과 댈러스는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9시 30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2023~24시즌 NBA 파이널(7전 4승제)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콘퍼런스 결승에서 각각 인디애나와 미네소타를 압도적인 기세로 꺾고 파이널에 진출했다.
올 시즌 결승전 최대 볼거리는 양 팀 에이스의 무관 탈출 도전기다. 테이텀과 돈치치는 각각 2017년과 2018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NBA 무대에 데뷔해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둘 모두 아직까지 우승반지를 끼지 못했다.
둘 중 ‘래리 오브라이언 트로피’를 먼저 손에 쥘 뻔했던 건 테이텀이다. 그는 2년 전 파이널 무대에 섰지만 골든스테이트에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무릎을 꿇으며 우승트로피를 놓쳤다. 당시 어깨와 손목 부상을 당했던 테이텀은 평소와 다른 낮은 야투성공률을 보이는 등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첫 우승 도전은 다소 허무하게 끝났지만 테이텀은 꾸준히 성장했다. 그는 3년 연속 올-NBA 퍼스트 팀에 선정됐고, 멤피스로 떠난 마커스 스마트를 대신해 팀의 리더 역할까지 도맡았다. 비록 예년에 비해 기복이 있긴 했지만, 올 시즌에도 테이텀은 정규리그 74경기에 나서 평균 26.9점 8.1리바운드 4.9어시스트의 호성적을 올리며 보스턴의 압도적인 1위 질주에 힘을 보탰다. 플레이오프에서도 14경기에 나서 평균 26점 10.4리바운드 5.9어시스트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의 루카 돈치치가 지난달 26일 미국 텍사스주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2023~24시즌 서부콘퍼런스 파이널 3차전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댈러스=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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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출신 돈치치는 데뷔하자마자 정규리그 평균 21.2점 7.8리바운드 6.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이후에도 그는 5년 연속 올-NBA 퍼스트팀에 선정될 만큼 리그를 지배하는 선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 70경기에서 평균 33.9점 9.2리바운드 9.8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17경기에 나서 평균 28.8점 9.6리바운드 8.8어시스트를 올렸다. 특히 돈치치는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평균 33점 이상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 선정과 개인 첫 파이널 진출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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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모두 우승 반지의 주인공으로 손색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테이텀의 무관 탈출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치고 있다. 테이텀의 소속팀 보스턴은 정규리그 64승 18패(승률 0.78)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동부 1위에 올랐고, 댈러스와의 맞대결에서도 두 번 모두 보스턴이 승리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원투 펀치’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이 평균 51점을 합작하며 12승 2패로 ‘절대 1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만약 보스턴이 정상에 서면 LA 레이커스를 제치고 NBA 역대 최다 우승(18회)팀에 등극하는 점도 구성원들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그러나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두 번째 우승컵에 도전하는 댈러스의 최근 기세도 만만치 않다. 서부 5위(50승 32패·승률 0.61) 댈러스는 플레이오프에서 4위 LA 클리퍼스, 1위 오클라호마시티, 3위 미네소타를 차례로 꺾으며 ‘언더도그의 반란’을 이어가고 있다.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2옵션 카이리 어빙이 해결사로 거듭났다는 점도 파이널 승패를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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