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사훈련 |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이 한반도와 가까운 서해 북부지역에서 군사 훈련을 한다며 항행경고를 발령했다.
5일 중국해사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다롄해사국은 항행안전 정보를 통해 이날 오전 11시부터 7일 오후 4시까지 황해(서해) 북부 일부 해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한다고 공지했다.
해사국은 사각형 형태의 훈련 해역을 적시하며 훈련 기간 해당 지역 안으로 선박 진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사 임무의 자세한 배경과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해사국이 발표한 훈련 지역은 랴오둥반도 다롄시와 산둥반도 옌타이시 사이 해역이다.
랴오둥반도와 산둥반도는 지리적으로 한반도와 가장 가까운 곳이다.
시기적으로 볼 때 일각에서 이번 훈련을 대만·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싼 한미일 공조 강화와 연결 짓는 시각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이 최근 외교차관 대화 등을 통해 대만·남중국해 문제에서 중국의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공동 입장을 재확인하자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일 3국이 중국에 악의적 공격을 가했다고 비판한 데 이어 주한 중국대사관은 다음날 한국 정부를 향해 "반복적으로 왈가왈부하고 있다"며 신중한 언행을 촉구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한미일 정상회의가 미국에서 열린 직후에도 서해 북부지역에서 일주일간 군사훈련을 벌인 바 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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