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향소 설치 500일 앞두고 시청 인근 공간으로 이전
11월까지 임시 운영 뒤 새 공간 마련…"변상금 절차대로 낼 것"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온전한 진상규명을 위해 거리에서 맞는 두 번째 어버이날 행사'에서 온전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24.5.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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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서울시가 시청 앞에 세워진 분향소를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유가족 측은 이태원참사진상규명특별법이 공포된 만큼 진상 규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는 5일 서울시와 협의해 오는 16일 서울광장 분향소를 서울시청 인근 실내 기억·소통 공간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세운 지 500일을 하루 앞둔 날이다.
이날 유가족 측은 "1년 6개월의 싸움 끝에 지난 5월 21일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공포되고 현재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과정에 있는 상황에서 진상규명 과정에 보다 집중하고자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분향소가 이전되는 공간은 서울시청 인근 건물 1층이다. 해당 공간은 분향소가 아닌 이태원 참사에 대해 기억하고, 유가족 간 위로와 치유, 소통의 공간, 시민들과 연대하는 공간으로 조성·운영될 예정이다.
해당 공간은 11월 2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이후 서울시와 유가족 측은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는 데 적극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유가족 측은 서울광장 분향소에 부과된 변상금을 법률이 정한 절차대로 납부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개최를 위해 1차 변상금 약 2899만2000원을 납부한 바 있다.
이태원 참사 분향소는 지난해 2월 4일 참사 발생 100일 시민추모대회를 하루 앞두고 서울광장 서측에 설치됐다. 당시 유가족들은 진상 규명 가능성이 명확해질 때까지 분향소를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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