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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수지 "'원더랜드' 보고 많이 운 조현아, 의지되는 친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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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조현아와 오랜 우정 유지
"고민 터놓을 수 있는 좋은 친구"
'원더랜드'에 대한 애정 고백
"스스로 좀 더 확신 갖게 돼"
한국일보

조현아가 수지와의 과거를 회상해 눈길을 모았다. '조현아의 목요일 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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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수지가 어반자카파 멤버 조현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지는 영화 '원더랜드' 개봉을 앞두고 4일 오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친구들을 VIP 시사회에 초대한 일을 언급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원더랜드' VIP 시사회에는 수지의 친구인 조현아와 나나, 장희령 등이 참석해 우정을 과시한 바 있다. 이튿날 조현아는 SNS에 "영화 '원더랜드' 꼭 보세요"라는 글과 더불어 넷이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영화를 본 후 친구들의 반응을 묻자 수지는 "현아 언니가 많이 울었다고 얘기해 주더라. 영화 끝나고 모여서 얘기하는데 '나 원더랜드 서비스 신청할 거야' 이런 얘기를 끊임없이 하더라"며 "영화에 대한 여운이 남아서 그 얘길 계속 할 수 있다는 게 개인적으로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조현아 등 친구들이 어떤 의미냐는 물음엔 "그냥 진짜 친구다. 각자 같은 일을 하면서 의지가 되고 얘기도 나눌 수 있고 고민도 털어놓을 수 있는 소중한 친구"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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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가 수지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며 눈물을 보였다. '조현아의 목요일 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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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수지는 '조현아의 목요일 밤'에 출연한 당시 첫 만남을 회상하며 "그때는 언니 팬이어서 낯을 안 가렸다. 적극적으로 말을 걸었다. 오히려 언니가 낯을 가렸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조현아는 수지가 집으로 운전을 해서 직접 데리러 온다고 밝히며 "거의 여자 최수종이다. 내 생일 때 풍선을 달아준다. 어느 날 내가 연락이 안 되는 채로 잠들었다. 그냥 졸려서 잠든 거였다"고 말했다. 그러자 수지는 "그때 언니 몸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그래서 걱정이 돼서 언니네 집 비밀번호를 수소문해서 알아냈다. 집에 들어갔는데 소파에 슬리퍼 한 짝을 신고 잠들어있었다"라고 떠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조현아는 몸이 아팠던 다른 날, 수지가 찾아와 순댓국을 시켜주고 집 청소를 해놓고 간 사실을 밝히며 고마움을 표했다. "어쩌면 그렇게 한결 같을 수 있냐"라는 물음에 수지는 "언니를 좋아하니까"라며 담담하게 말해 조현아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들의 아름다운 우정에 많은 네티즌들 또한 감동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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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에 출연한 수지.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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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지가 출연하는 '원더랜드'는 오는 5일 개봉한다. 수지는 의식불명인 남자친구 태주(박보검)를 원더랜드에서 복원하는 정인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원더랜드'를 촬영하며 스스로 좀 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수지는 "감독님과 많은 소통을 하면서 의견을 잘 수용해 줬고, 다르게 생각하는 방식을 알았다. 사이사이를 메우는 작업을 해보면서 한 캐릭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걸 많이 느꼈다. 현장에서 많이 배웠고 좋은 작업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정말 재밌게 촬영했다. 부담감이나 '내가 어떻게 표현해야 하고 뭘 보여줘야 하지' 하는 고민보다는 진짜 정인이가 된 것 같고, 여기서 어떤 말을 뱉어도 현장에서 이 인물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자유롭고 재밌게 촬영을 했다. 힘들고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분야였다는 생각이 든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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