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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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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동해' 대신 '일본해'…넷플릭스, 개선 의지는 있나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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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넷플릭스가 또다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오류를 저질러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오전 4일 오전 넷플릭스 측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극중 캐릭터가 언급한 '동해'가 일부 자막에서 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확인하고 수정 중에 있다"며 "다양한 언어로 자막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저희가 충분히 내용을 검토하지 못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피드백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더 에이트 쇼'의 일부 해외 자막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이 일었다. 류준열이 극중 '동해물과 백두산이'라며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에서 스페인어(라틴아메리카) 자막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것이 알려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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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들이 '일본해'라는 표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의 독일어 자막에서 일본해 표기가 등장했고,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된 tvN '하백의 신부 2017' 11회에서도 신세경이 "우리나라 동해 바다에서 석유도 좀 막 팡팡 솟게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대사에서 프랑스어 자막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다.

이 당시에도 넷플릭스는 "다양한 언어로 자막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저희가 충분히 내용을 검토하지 못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피드백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내놨는데, 4년째 같은 대답만 반복하고 있다는 점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뿐 아니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대만판 제목이 '이시조선(李屍朝鮮)'으로 번역되어 논란이 일었다. 성씨를 뜻하는 씨(氏) 대신에 시체 시(屍) 자를 넣은 것. 비록 좀비를 표현한 언어유희라고는 해도, '이씨 조선'이라는 표현 자체가 일제가 조선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한 것이라는 점 때문에 비판이 일어 제목이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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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가 2020년부터 일본에서 서비스됐는데, 작품의 설명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설명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의 중국어 자막 서비스에서 한국의 김치를 중국의 파오차이(泡菜)로 번역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성 지역의 채소 절임 음식으로, 중국은 이를 김치의 원조로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비판이 커졌다.

해외 OTT 플랫폼 중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넷플릭스지만, 이러한 부분에서 세심함이 떨어진다면 사람들의 실망감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오징어 게임', '지옥', '더 글로리' 등으로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된 넷플릭스가 또다시 자막 표기 오류를 범하게 될지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 넷플릭스, 쇼박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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