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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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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호중 소속사, 다른 트로트가수들 탈세 의혹…세무조사 피해 '신속폐업'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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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류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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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갑작스레 폐업하게 된 배경에는 김호중 음주운전 사태로 인해 사업의 지속가능성이 흔들렸을 뿐 아니라 탈세 조사를 피하기 위함이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생각엔터 소속 일부 아티스트가 행사비를 현금으로 받는 등의 '무자료 거래'를 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행위는 전형적인 탈세로, 세무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날 경우 법인과 개인 모두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

4일 텐아시아 취재 결과, 생각엔터에 소속된 일부 트로트 가수들은 오랜 시간 행사비 수익을 축소 신고하거나 아예 현금으로 받아 이를 누락함으로서 탈세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여자 트로트 가수 A씨는 무자료 거래와 과다한 필요경비 산정, 허위 계산서 등 잦은 탈법행위를 했다는 문제가 안팎에서 제기됐다.

무자료 거래는 세금계산서 없이 상품을 거래하는 행위로, 탈세의 한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세금계산서가 없으면 부가가치세 등 세금을 산출할 수 없다.

실제로 연예계에선 201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무자료 거래가 횡행했다. 이후 대형 기획사가 만들어지며 체계적인 시스템 아래 무자료 거래가 없어지는 추세지만 트로트계에서는 아직도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다.

지방 행사가 주 수입원인 몇몇 트로트 가수들은 대금을 현금으로 받고 가짜 자료로 매출을 실제보다 적게 신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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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 사태 이후 생각엔터는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기로 결정했다. 폐업 결정 배경에는 100억원대 선수금 등 상당한 부채가 있었던 것도 맞지만 동시에 탈세 논란으로 인해 세무조사를 피하기 위해 '신속 폐업'에 돌입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폐업 신고를 하고 개업 절차를 밟아 다른 사업자등록번호를 받는 이들도 있다. 물론 폐업한 사업장이라도 장부를 5년간 비치 보관하도록 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조사대상자에 충분히 포함될 수 있다.

그러나 생각엔터의 경우 당장 세무조사를 받을 직원이 없다. 아티스트들도 하나둘 회사를 떠나는 추세다. 폐업 수순을 밟으며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 수 있다.

음주 뺑소니 혐의의 김호중, 범죄를 은폐하려 했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 탈세 꼼수를 부린 소속 가수들까지. 추악한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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