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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위원장(왼쪽 세번째)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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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4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백서와 관련한 면담을 요청했으나 연락이 없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백서는 내용적으로 거의 마무리 단계다. (한 전 위원장에게 만나자고 했는데) 아직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가타부타 답신이 없는 건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아직은 없다”고 답했다.
조 위원장은 “총선백서라는 게 총선에서 있었던 일들을 다 기록하고 정리하는 건데 한 전 비대위원장이 선대본부장이셨고, 저희가 쓰는 내용의 상당 부분의 주인공”이라며 “저희가 어떻게 쓰는지 ‘이렇게 쓰려고 합니다’라고 의견을 드리고 그분(한 전 위원장)의 입장을 정리하는 건 그분한테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어 “그분이 ‘굳이 만날 필요 없다. 장동혁 전 사무총장이 내 얘기를 다 할 수 있다’라고 회신을 주시면 장 전 사무총장의 발언을 비대위원장의 입장으로 정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백서특위는 지난달 29일 4·10 총선 공천 실무를 맡은 장 전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한 전 위원장 측근으로 꼽히는 장 전 사무총장은 백서특위가 한 전 위원장의 면담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 백서특위가 특검은 아니지 않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조 위원장은 ‘만약 면담이 불발되면 (한 전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은 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 수준으로 쓸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그는 아울러 “대통령실은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면담 대상’에 대해선 “그거는 영업비밀이다. 충분히 정무적인 질문에 답변해줄 수 있는 분들”이라고 말을 아꼈다.
백서 발간 시기를 두고는 “저는 작가이고 편집자니까 내용에 충실하고 책이 언제 제일 잘 팔릴지는 출판사가 결정하는 거니까 비대위원장님과 비대위에서 결정해 주시면 존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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